올림픽에서 쇼케이스 가능할까..美방송 "강백호는 KBO의 소토+게레로 주니어, 이정후는 그 이상"

차승윤 2021. 7. 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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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감독이 이끄는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펼쳤다. 대표팀 강백호가 8회 좌중간 1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25.

국제대회를 발판으로 또 다른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까.

미국 ‘폭스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각국의 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주요 선수로 양의지(34), 강백호(22), 이정후(23)를 선정했다. 양의지는 공수를 두루 갖춘 포수로, 강백호와 이정후는 리그 최고의 재능을 지닌 젊은 타자들로 소개됐다.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경우 주요 구단들의 눈도장을 받기도 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각 준결승과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김광현과 류현진이 대표적이다. 둘은 이듬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WBC 유망주 랭킹에서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해 다르빗슈 유, 아롤디스 채프먼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국제대회 활약이 이후 이뤄진 메이저리그 진출에 디딤돌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신인 때부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오는 강백호와 이정후 역시 국제대회가 실력을 증명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폭스 스포츠는 한국을 “13년이 지난 디펜딩 챔피언이다”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지막 야구 금메달을 수상했던 이력을 짚었다. 매체는 이어 “올해 대회에는 당시 멤버였던 전 볼티모어〮필라델피아 외야수 김현수와 현재 삼성 라이온즈에서 훌륭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포수 강민호가 참가한다”라고 전했다.

폭스 스포츠는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류현진과 김하성 등 스타 선수들의 출전을 막았지만 금메달을 다시 한번 딸 수 있는 KBO리그의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라며 양의지, 강백호, 이정후를 팀의 주축으로 소개했다.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한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로 소개됐다. 폭스 스포츠는 양의지를 “강민호는 확실히 전설이지만 한국팀의 선발 포수가 아닐 것이다”라며 “선발로 나올 양의지는 2020년 NC 다이노스의 첫 우승을 이끌고 MVP를 노리고 있다”라고 묘사했다.

현역 최고의 포수가 비교 대상으로 소환됐다. 바로 김광현과 배터리 합을 맞추는 야디에르 몰리나다. 매체는 “그는 리그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타자인 몰리나와 같다”라며 리그 최고의 수비와 투수 리드 능력을 자랑하는 몰리나에 빗대 양의지가 공수를 겸비한 포수라고 소개했다.

타율 4할에 도전 중인 강백호에 대해서도 극찬을 전했다. 폭스 스포츠는 “강백호를 내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라고 말하는 건 과장이 아니다”라며 “후안 소토를 제외하면 그만큼 보기에 즐거운 선수가 없을 듯하다”라고 소개했다. 2018년 신인왕, 2019년 우승, 2020년 타격왕을 수상한 소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타격 재능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매체는 이어 “강백호는 KBO리그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소토가 하나로 섞인 선수다”라며 “그는 올림픽 기간 중 22살이 된다. 1년 내내 4할에 도전하며 팀이 시즌 대부분 동안 1위를 지키도록 도왔다”라고 강백호의 타격 재능이 리그 최고라고 전했다.

김경문감독이 이끄는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평가전을 펼쳤다. 대표팀 이정후가 타격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24.

폭스 스포츠는 강백호보다 한발 먼저 해외 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이정후에 대해서도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강백호가 KBO리그에서 가장 재미있는 선수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재능으로는 아마 이정후가 최고일 것이다”라며 “22세의 이 외야수는 2023시즌이 끝난 후 MLB로 진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2023시즌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포스팅 절차를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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