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받는 ESG경영] "탄소배출권처럼.. ESG도 거래하게 해야"

강민성 2021. 7. 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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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선 ESG의 가치를 객관적 수치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ESG 가치를 마치 탄소배출권처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연구원은 이어 ESG 가치의 시장 거래를 활성화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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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선 ESG의 가치를 객관적 수치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ESG 가치를 마치 탄소배출권처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ESG 성과가 우수할수록 대출이자를 할인해주는 등 ESG 성과 연계형 금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기업의 ESG 경영 촉진을 위한 금융의 역할' 보고서(박영석 원장과 이효섭 수석연구위원)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ESG 사회적 가치보다는 재무적 성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ESG 경영이 확산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ESG 확산을 위해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원 측은 주장했다. 연구원은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우선적으로 ESG 가치와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ESG 요소를 찾아 표준화하고 계량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축소, 수질오염 관리 등 국가와 산업별로 다양한 요소가 있을 수 있는데, 한국적 상황과 산업 특성을 고려해 ESG 요소 계량화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금융회사들은 ESG 요소 중 중요내용을 공시하도록 유도하고, ESG 관련 지수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이어 ESG 가치의 시장 거래를 활성화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SG 가치에 규제 임계치 수준 이상으로 투자해 성과를 거둔 기업이 이 성과가치를 거래소에서 판매해 재무적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면 ESG 경영이 크게 가속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예를 들어 ESG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금융시장으로는 기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비롯해 플라스틱 가치 거래소, 스마트그리드 전력거래소, ESG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가 기업에 자금을 빌려줄 때 ESG 성과가 우수하면 대출 이자를 낮춰 주는 ESG 성과연계형 금융 중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예를 들어 금융투자회사가 ESG 채권 발행을 주선해 일반 채권보다 낮은 금리로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은행이 ESG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다. ESG 채권은 녹색채권, 지속가능 채권, 사회성과 연계 채권, 전환 채권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ESG 가치에 부합하는 경우 대출 이자를 할인해주는 채권을 말한다. 연구원 측은 ESG 활성화를 위해선 금융회사에도 유럽, 일본 등의 사례처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제 혜택을 제공하거나, 자산운용과 건전성 규제를 완화해주는 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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