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빠르게".. SK, 국내 첫 탄소감축인증센터 가동

박정일 2021. 7. 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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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넷제로(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을 신설했다.

SK그룹은 최근 SK탄소감축인증센터(이하 인증센터)를 신설해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센터는 SK가 독자 개발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넷제로 등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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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친환경 경영 공유 인프라
최태원 회장 '넷제로' 속도경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그룹이 '넷제로(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SK그룹은 최근 SK탄소감축인증센터(이하 인증센터)를 신설해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증센터는 그룹 최고 경영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올해 신설한 환경사업위원회(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산하에 설치됐다.

이 센터는 SK가 독자 개발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넷제로 등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 기능을 한다. 이 표준은 SK 관계사의 제품, 서비스를 통해 탄소를 절감하는 방법과 감축 성과를 평가 및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SK그룹 측은 이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되는 국제연합 청정개발체제(UN CDM)과 미국 민간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베라(VERRA)의 시스템 표준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증센터 개설로 녹색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지난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넷제로 선언을 공동 결의했다.

당시 최 회장은 "넷제로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로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빠른 추진을 당부했다.

앞으로 인증센터는 SK 관계사가 제시한 탄소감축 방법론과 감축량의 실제성(전체 배출원을 확인했는지 여부)과 추가성(탄소감축을 위한 추가 노력 여부), 지속성(감축 효과의 지속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연비를 개선해 연료사용량을 줄이는 SK루브리컨츠의 저점도 고급 윤활유를 사용했을 때 감축한 탄소량을 검증해 감축성과와 방법론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인증센터는 연말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하이닉스의 저전력 반도체, SK루브리컨츠 친환경 윤활유 등 10건 이상의 탄소감축 방법론을 최종 심의·인증할 계획이다. 인증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법인, 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하는 제3자 사전 검증을 의무화하고, 인증 심의를 맡는 인증위원 6명 중 50%를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SK 관계자는 "외국 민간업체의 탄소감축 평가는 절차가 복잡해 인증까지 평균 1년 6개월 가량 소요되는 반면, 인증센터는 그 기간을 6개월 내외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며 "환경사업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는 향후 관계사가 창출한 탄소감축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그린 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SK 환경사업위원회 그린 패러티(Parity)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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