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카카오페이 상장시 카카오그룹 시총 100조

재계 순위 18위인 카카오그룹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 시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오르면서 시총 100조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네이버와의 격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카카오와 계열사(카카오게임즈·넵튠)를 합한 그룹 시가총액은 74조8438억원이다.

카카오그룹 시총 순위는 삼성그룹(752조2844억원) SK(211조4266억원) LG(156조1920억원) 현대차(147조7058억원)에 이어 5위다. 네이버(74조2470억원)와는 간발의 차이로 5위에 올랐지만, 4위 현대차그룹과의 시총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되는 등 절대 규모에서는 열세다.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카카오가 66조4468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7조4933억원)와 넵튠(937억원) 비중은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카뱅의 공모가가 3만9000원으로 확정되면서 시가총액은 18조6289억원에 이른다. 카뱅 상장시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92조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9월 중 카카오페이가 상장되면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100조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카카오페이가 최초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공모가 상단(9만6000원) 기준 시총은 12조5512억원이었다. 정정 신고서를 통해 공모가가 낮춰진다고 해도 그룹 시총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그룹 시총은 2019년까지만 해도 시총 13조원 규모로 13위에 그쳤다. 그러다가 카카오 주가가 급등하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등으로 작년부터 시총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