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한국의 솜포홀딩스 나온다.."요양서비스 투자 이어질 것"

박재찬 2021. 7. 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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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요양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보험업계에서는 '한국의 솜포홀딩스' 탄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인 솜포홀딩스는 지난 2015년 요양 서비스 사업에 진출해 현재 일본 내 시설 요양사업 업계 1위, 순매출 2위의 보험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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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사 요양 서비스 사업 진출 방안 마련할 것"
KB손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요양 서비스 사업 진출
KB손해보험의 두번째 도심형 요양시설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요양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보험업계에서는 '한국의 솜포홀딩스' 탄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인 솜포홀딩스는 지난 2015년 요양 서비스 사업에 진출해 현재 일본 내 시설 요양사업 업계 1위, 순매출 2위의 보험사로 성장했다.

25일 보험연구원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2030년 1296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장기요양 인정자 수도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장기요양 인정자는 85만7000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수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65세 이상 인구 증가 및 수면연장에 따른 후기고령자(75세 이상 고령자) 증가 등으로 잠재적으로 용양서비스 대상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15일 보험연구원, 보험업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보험사의 요양 서비스 사업 진출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요양 서비스는 고령·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힘든 노인에게 신체·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을 통해 향후 보험사의 요양 서비스 산업 진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와 달리 이미 일본은 2000년 '공공 노인장기요양(개호)보험' 도입과 함께 민간 사업자의 요양업 진출을 허가했고, 보험사는 물론 파나소닉, 세콤, 츠쿠이 등 대기업들이 기존 소규모 요양기업을 인수하며 요양산업에 진입했다.

특히,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인 솜포홀딩스는 요양서비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솜포홀딩스는 2015년 메시지, 재팬케어 등 4개 요양기업을 인수하며 노인요양산업에 진출해 2018년 '솜포케어'를 설립하고 자회사들을 합병했다.

현재 솜포케어는 재가(사업소 수) 686개, 시설(침실 수) 2만55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설 요양사업 분야에서는 업계 1위 규모이고, 지난해 순매출액은 1318억엔(1조4000억원)으로 업계 2위사로 성장했다.

솜포케어는 현재 수억엔을 투자해 요양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시설 입주자들의 건강상태는 물론, 수면, 식사, 배면 등을 데이터화해 더 폭넓은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KB손해보험이 요양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KB손보는 지난 2016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현재 거주형 노인의료복지시설인 2곳과, 출퇴근식 돌봄서비스인 재가노인복지시설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위례빌리지는 정원 128명의 10배 이상이 입소를 위해 대기하고 있고, 서초빌리지 대기자도 정원에 3배 수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초기 투자금이 워낙 높아 KB골든라이프케어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제도개선과 함께 요양사업이 활성화되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KB손보에 이어 삼성화재도 요양서비스 사업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3일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HMC네트웍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HMC네트웍스와 간병 서비스 플랫폼 성장에 협력하고, 중·장기로 '시니어 생태계'에 적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선을 통해 앞으로 금융사들의 요양서비스 산업 진출이 더 활발해 질 전망"이라며 "특히 보험사들은 헬스케어와 함께 요양서비스 사업을 새로운 신성장 동력 분야로 보고 시니어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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