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5천171건 부동산 보유 내역 첫 공개

고정현 기자 2021. 7.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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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이탈리아 안팎에 5천 건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도좌재산관리처(APSA)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지난해 기준 교황청 재무상태보고서와 공공 예산 현황 자료를 공개했는데, 교황청 보유 부동산 세부 내역이 포함됐습니다.

APSA는 이탈리아에 4천51건, 영국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로잔, 프랑스 파리 등 해외에 1천120건 등 부동산 총 5천171건을 보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이 보유 부동산 내역을 공개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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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이탈리아 안팎에 5천 건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도좌재산관리처(APSA)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지난해 기준 교황청 재무상태보고서와 공공 예산 현황 자료를 공개했는데, 교황청 보유 부동산 세부 내역이 포함됐습니다.

APSA는 이탈리아에 4천51건, 영국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로잔, 프랑스 파리 등 해외에 1천120건 등 부동산 총 5천171건을 보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내 부동산의 92%는 바티칸시국을 품은 로마와 그 주변에 있으며, 86%가량은 교황청 사무실로 쓰이거나 교황청에서 일하는 사제·평신도들의 숙소 용도로 이용됩니다.

수도원과 병원, 학교 등 공공 성격의 부동산도 다수 있었습니다.

해외 부동산의 경우 대부분 투자 성격을 지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교황청이 보유 부동산 내역을 공개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번 공개는 영국 런던 첼시 지역의 고가 부동산 매매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교황청 전직 간부 등에 대한 첫 공판(27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1967년 설립된 APSA는 교황청과 바티칸시국의 고유 재산을 관리하고 임무 수행에 필요한 경비 지출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하는 교황청 금융·재정 투명화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동산 내역 공개 역시 금융·재무에 관한 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교황의 의지가 실린 조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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