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은행 지점 통폐합.. 직원들은 고용 불안

파이낸셜뉴스 2021. 7.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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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디지털화 흐름에 편승해 시중은행들이 진행하는 지점 통폐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휴 인력 운영 문제가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인력 재배치나 재교육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해당 직원들은 불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평생 지점에서 고객 대상 은행업무만 해온 직원에게 갑자기 IT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바로 디지털 역량이 생기기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재배치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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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銀, 5년간 549개 점포 줄여
올해도 124개 지점 구조조정 나서
은행, 유휴인력 운영 문제 떠올라
직원 재교육 등 방안 마련 나서
"사라진 은행 지점 직원은 어디로 가지?"

비대면 디지털화 흐름에 편승해 시중은행들이 진행하는 지점 통폐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휴 인력 운영 문제가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인력 재배치나 재교육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해당 직원들은 불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00개 이상의 지점을 통폐합 하는 지점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5년 3513개였던 4대 시중은행의 지점 수는 지난해 2964개로 549개 감소했다. 이에 더해 4대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124곳의 지점을 통폐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흐름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산이 맞물린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런 지점 축소가 은행 직원들을 극심한 고용 불안에 빠지게 한다는 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무인화가 은행권이 당면한 시대적 흐름이긴 하지만, 실효성 있는 인력 운용 방안이 필요하다"며 "은행원들이 지점 축소의 희생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궁여지책으로, 시중은행들은 재교육이나 재배치 등의 반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일환으로 신한은행은 재교육을 통해 디지털 부서 재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화상 상담을 전담하는 디지털 영업부를 기존 3개 부서에서 5개 부서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은행은 카이스트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워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수 대상 직원 40명을 선발, 교육을 마친 직원들을 대상으로 ICT 부서에 재배치 했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지난달 숭실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연수생 대상 디지털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IT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전까지는 선발된 신입행원이 바로 영업점에 배치되었다면 올해부터는 신입행원 전원을 디지털 부서에 배치해 영업점에 파견을 보내는 방식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마련한 재교육이나 재배치만으론 실질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는 게 은행 안팎의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평생 지점에서 고객 대상 은행업무만 해온 직원에게 갑자기 IT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바로 디지털 역량이 생기기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재배치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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