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지며 장애학생 증가..대학들 특수교육 준비는 'F학점'
◆ 지방대 위기 가속 ◆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이 점수가 낮아도 대학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정서·발달 장애가 있는 학생들도 대학에 무리 없이 입학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애 학생의 경우 장애인 정원 외 전형 등을 통한 입학 절차로 오는 사례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대학들은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방대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정시모집이나 추가모집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자 대학들이 학생들의 장애에 대해 전혀 모른 채 학생들을 맞이하게 됐다. 기존 수업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는 대학들은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마련하지 못해 장애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장애 학생들의 제대로 된 학습권 보장이 대학의 숙제가 된 것이다.
대구시교육감을 두 차례 지냈던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학생들의 장애나 특이사항 지원에서 초·중·고등학교까지는 연계가 잘되다가 대학에서는 완전히 단절된다"면서 "학령인구 부족으로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오는데 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 대학들은 기존의 교육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대학 교육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추고 학생들 간 학습 능력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을 전제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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