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액 벌써 63조..올해 목표 '5~6%' 못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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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금융당국이 2금융권 가계 대출 옥죄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연 5∼6%, 내년 4% 수준으로 잡고, 대출 규모가 큰 은행권 위주로 규제를 강화해왔다.
특히 같은 기간 2금융권에서도 신협, 농협, 수협, 산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9조4000억원 늘어나 보험(3조4000억원), 저축은행(4조4000억원), 여전사(4조5000억원) 가계대출 증가액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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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계대출 증가율 5~6% 관리 목표
총 91조 중 이미 63조..가계부채 가속도 붙어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금융당국이 2금융권 가계 대출 옥죄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연 5∼6%, 내년 4% 수준으로 잡고, 대출 규모가 큰 은행권 위주로 규제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최근 2금융권 위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은 41조6000억원 늘어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40조7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은 21조7000억원 늘어났다. 1년전만 해도 2금융권 대출액은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2금융권에서도 신협, 농협, 수협, 산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9조4000억원 늘어나 보험(3조4000억원), 저축은행(4조4000억원), 여전사(4조5000억원) 가계대출 증가액을 압도했다. 상호금융에서도 농협 가계대출 증가폭이 8조16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금융당국이 목표로 한 가계대출 증가율 연 6% 이하로 맞추려면 대출 증가액이 올해 91조 밑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상반기에만 63조3000억원이다. 관리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우려에 은행들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농협은 지난 23일 가계대출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증가율을 5% 이내로 관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 사이에서도 자체적인 대출 관리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일단 7월 증가세를 본 뒤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가계대출 TF회의에서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된다고 판단할 경우 은행권·비은행권 간 규제차익을 조기에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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