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 교수 별세

오수현 2021. 7. 25.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경화의 어린시절 선생님
두 아들 연주자로 길러내
한국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인 양해엽 전 서울대 음대 교수(사진)가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양 전 교수는 1929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1955년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과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유학했다.

양 전 교수는 음악가로는 드물게 1980년 개관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초대 원장을 지냈다. 이후에도 프랑스에 남아 뤼에유말메종 국립음악원에서 8년간 교수를 역임했다.

양 전 교수는 유학을 떠나기 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가르쳤다. 당시 정경화는 채 열 살도 되지 않은 신동 바이올린 연주자였다. 이 같은 인연으로 2016년 양 전 교수의 미수(米壽)를 기념한 음악회에서 정경화가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김남윤과 피호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린 연주자들도 양 전 교수를 거쳤다.

그는 3남 1녀의 자녀를 뒀는데 그중 두 아들을 세계적인 음악가로 길러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과 첼리스트 양성원(연세대 교수)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이며, 장지는 천주교 안성추모공원이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