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올림픽'에 패션업계 특수도 실종

조윤주 2021. 7.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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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개막됐지만 패션업계가 조용하다.

보통 올림픽은 '스포츠 마케팅의 꽃'으로 아웃도어 등 패션시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평창 롱패딩'은 수천명이 밤새 줄서서 구입할 정도로 인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림픽 자체에 대한 이슈들이 있어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에 제약이 있는 것 같다"며 "올림픽 흥행 자체보다는 선수의 건강이나 선전을 후원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 직접적인 마케팅에는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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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롱패딩'같은 흥행 기대했지만
반일 감정까지 겹치며 마케팅 자제
코오롱FnC의 왁이 골프 국가대표 유니폼을 지원한다. 코오롱FNC 제공
도쿄올림픽이 개막됐지만 패션업계가 조용하다. 보통 올림픽은 '스포츠 마케팅의 꽃'으로 아웃도어 등 패션시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롱 패딩' 열풍으로 업계가 뜨거운 겨울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반일 감정까지 겹치며 특수가 실종됐다. 패션업계로서는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올림픽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노스페이스는 대한체육회와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의 공식파트너사로, 시상식 단복과 트레이닝 단복 등 '레플리카 컬렉션'을 출시했다. 태극마크와 건곤감리(乾坤坎離)를 모티브로 냉감, 발수·투습 및 흡습·속건 기능을 강화하고 친환경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과 남성 정장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작 지원하고 있다. 왁이 제작한 양궁과 골프 국가대표 유니폼은 태극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우리 국민의 민족성을 백색으로 상징, 건곤감리 4괘를 허리선의 곧은 라인으로 디자인했다. 캠브리지 멤버스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개·폐회식에 착용할 정장 단복을 공급한다. 왁은 응원 댓글을 남기면 상품을 10% 싸게 살 수 있는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과 함께 왁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발매했다. 왁은 지난 5월 골퍼들의 스토리를 묘사한 SNS 이모티콘 '와키'를 발매, 1시간 만에 7만5000건을 완판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휠라(FILA)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사격, 펜싱, 핸드볼 대표팀을 후원한다. 선수들이 대회 때 착용하는 경기복과 경기 전후로 입는 트레이닝복 등 용품에 휠라 로고를 부착했다.

하지만 한정판 판매나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뜨거웠던 예전의 올림픽과 달리, 이번에는 마케팅이 축소된 분위기가 확연하다. 공식 후원사 활동 이외에 업계 전반적인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도 찾아보기 힘들다.

패션업계에서 올림픽이 중요한 것은 스포츠 경기를 통한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후원한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가 착용한 패션과 제품도 관심의 대상이 되는데 흐름을 잘 타면 대대적인 유행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평창 롱패딩'은 수천명이 밤새 줄서서 구입할 정도로 인기였다. 결국 그해 겨울 롱 패딩 전체 수요까지 끌어올리는 대박을 쳤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림픽 자체에 대한 이슈들이 있어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에 제약이 있는 것 같다"며 "올림픽 흥행 자체보다는 선수의 건강이나 선전을 후원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 직접적인 마케팅에는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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