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 10세부터 올림픽 金 꿈꾸던 디섐보, 코로나 '벙커'에 무릎 꿇다

양미정 입력 2021. 7. 25. 16:48 수정 2021. 7. 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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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디섐보(28)는 올림픽 출전을 누구보다 꿈꾸고 기다려온 선수 중 한 명이다.

양성 판정 이후 디섐보는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을 굉장히 명예롭게 생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어 속상하다"라며 "지금부터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난 뒤 다시 대회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생각이다. 도쿄에서 미국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행운을 빌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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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디섐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양미정 기자] 브라이언 디섐보(28)는 올림픽 출전을 누구보다 꿈꾸고 기다려온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대회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디섐보의 올림픽 금메달 꿈은 물거품이 됐다.

사실 디섐보는 세계랭킹 6위이자 미국 선수 중 랭킹이 다섯 번째로 높아 미국 대표팀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의 올림픽 불참 선언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으며 ‘금메달 획득’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10살부터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워온 디섐보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골프위크에 따르면 디섐보는 18년 전 자선 토너먼트 경기인 세이브마트 슛아웃을 직접 관전하면서 육상선수 랜디 윌리엄스를 만났다. 윌리엄스는 1972년 뮌헨 올림픽 멀리뛰기에서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디섐보는 이후 주니어 대회 ‘렌 로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윌리엄스를 다시 만나 그의 올림픽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어보면서 올림픽을 향한 꿈을 키웠다.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애덤 스콧, 리 웨스트우드, 세르히오 카르시아 등 내로라는 골프 스타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줄줄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도 디섐보가 그 누구보다 올림픽을 기다려온 이유다.

그러나 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는 25일 디섐보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려왔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받은 마지막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된 것이다.

양성 판정 이후 디섐보는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을 굉장히 명예롭게 생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어 속상하다”라며 “지금부터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난 뒤 다시 대회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생각이다. 도쿄에서 미국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행운을 빌겠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로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디섐보의 올림픽 출전 불발에 많은 팬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디섐보가 빠지면서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 패트릭 리드가 도쿄올림픽 남자부 미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디섐보 대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리드는 “디섐보의 출전 불발이 얼마나 속상한 일인지 이해하고 있다. 그가 하루빨리 쾌차할 수 있도록 빈다. 그동안 나는 미국 대표로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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