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차 신혼부부 "남편은 무조건 투자 선호.. 돈 관리 의견차가 너무 커요" [재테크 Q&A]

김민기 2021. 7. 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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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재무목표 세우고 저축습관부터 들여야

A씨(31)는 6개월 차 신혼부부다. 결혼 후 2개월 차에 돈을 모으기 위해 저축, 투자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작은 다툼이 있었던 이후로는 아직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A씨는 적금을 해서 돈을 모았다. 남편은 주식투자를 했으나 손실이 커 결혼 전 거의 돈을 모으지 못했다. 그럼에도 주식 투자를 해야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급여에서 자동이체되고 남은 금액은 서로 파킹 통장에 모으고 있다. 월급의 70% 정도는 저축하려고 하는데 생활비도 생각보다 많이 들고 만만치 않았다. 돈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다툼이 생길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

남편은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기 보다는 적금이라도 가입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돈관리를 맡겼는데 부담스럽다.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힘들어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마음 상하지 않고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 나가고 싶다.

A씨 부부의 월 세후 소득은 580만원이다. 연간 기타 소득은 없다. A씨 소득은 250만원이다. 청약 10만원, 관리, 공과비 20만원, 보험 5만원 등 고정비는 35만원이다. 생활비, 용돈 등 변동비는 100만~120만원이다. 파킹통장에 95만~115만원을 저축한다.

남편의 소득은 330만원이다. 청약 10만원, 보험 15만원, 휴대폰 10만원, 대출이자 35만원 등 고정비는 70만원이다. 생활비와 용돈 등 변동비는 80만~100만이다. 파킹 통장에 160만~180만원을 저축한다. 파킹 통장에는 총 250만~300만원이 입금된다. 자산은 3400만원이다. 남편 주식 잔액 1200만원, 파킹 통장 1600만원, 청약 통장 6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재무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부부의 합이 잘 맞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부부의 합이 잘 맞는 경우 서로 공유하는 명확한 재무목표가 있고 실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들이 있다. 반면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막연하게 돈을 늘리기 위해 저축을 할지, 투자를 할지 생각만 하고 '당신이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가 함께 공유하는 재무 목표가 없다면 사소한 갈등이라도 큰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A씨 가정도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만 의견을 나누다 보니 오히려 다툼이 생겼다.

금감원은 우선 같은 마음을 확인한 후 재무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해 재무전문가에게 상담 받는 것을 조언했다. 이를 위해 현금흐름표와 재무상태표를 작성하길 권유했다.

현금흐름표는 월 소득(연간 기타소득)과 지출(저축, 생활비, 연간비정기적지출)로 구성한다. 재무상태표는 자산(금융자산, 기타자산)과 부채(전세자금대출 등 장기부채, 신용카드 등 단기부채)로 나눈다.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부채합계를 뺀다.

그 다음으로는 재무설계 프로세스를 만든다. 계획, 실행, 모니터링으로 구성된다. 계획은 가계구성원들의 인생설계와 타임스케줄에 따라 필요한 돈과 조달 방법을 세운다. 실행은 재무목표에 적합하게 소득과 자산이 배치되고 편성된다. 모니터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니즈와 재무목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기 단계다. 소득 지출 예산을 세우고 재무 목표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한다. 금융상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기(1~3년) 목표는 투자보다는 저축으로 목적자금을 완성시키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 저축 후 지출하는 습관을 기르고 통장 나누기로 지출 관리를 쉽게 해야 한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재무목표에 적합한 투자방법, 투자시기, 투자상품의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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