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자산 절반 이상 중소형주 투자.. 올 들어 10% 수익 [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2021. 7. 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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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채권혼합 펀드
자동차 업종 재도약 예측 적중
위험중립상품인데도 높은 성과
채권혼합형 평균 수익 6% 상회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 증권투자신탁 1호 펀드(채권혼합형)(이하 로우프라이스채권혼합 펀드)가 올해 들어 1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일반채권혼합형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4.35%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성과를 가져가기 원하는 투자성향의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채권형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위험중립형 상품, 1년 수익률 19.89%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로우프라이스채권혼합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55%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1년 누적 수익률은 19.89%에 달한다. 이 펀드는 채권혼합형 펀드로 위험중립형 상품임에도 높은 성과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게다가 주식형 펀드 대비 변동성이 작다는 점에서 안정성까지 갖췄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진영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는 국내 주식에 30% 이하, 신용평가 등급 AAA 이상인 국내 채권에 50% 이상을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라며 "주식 자산 중 50% 이상을 중소형 주식에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소형주의 경우 분석 리포트 없이 매니저가 직접 리서치를 하고 투자판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매니저의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역량이 (펀드운용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로우프라이스채권혼합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박 매니저의 시장에 대한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박 매니저는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자동차 업종이 재도약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 업종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펀드 수익률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업종은 자동차 업종이 됐다.

그는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른 나라 대비 월등히 적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자동차 업종은 견고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신차 사이클 도래로 인해 한 단계 재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수혜업종 비중 확대·투자 업종 다변화"

시장 전망과 운용 계획에 대해 묻자 박 매니저는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투자 업종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매니저는 경기 회복 시기에는 경기민감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낸다고 봤다. 경기 회복 초입 국면에 진입한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2~3년간은 중소형주 펀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경기민감주와 같은 경제회복 수혜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회복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 수혜 업종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묻자 "주식 부문 펀드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의 경우 코스피 중형주 60%, 코스피 소형주 20%, 코스닥100 20%로 구성돼 있다"면서 "해당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장기적 산업분석(Top-Down) 및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Bottom-Up)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사용한다"면서 "성장 산업 내 핵심기업, 성숙 산업내 성장기업, 리스트럭쳐링(Restructuring) 기업을 발굴하고 내재가치 이하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해 초과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 투자 시 유의할 사항에 대해 묻자 "변이 바이러스 확대로 경기 회복 시기가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증시 조정으로 인해 펀드 변동성 역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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