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에 '홍수 피해 위문' 구두 친서.."전적으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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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수 피해를 위문하는 구두친서를 보내 친선을 과시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최근 중국 하남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큰물(홍수)이 발생해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위문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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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최근 중국 하남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큰물(홍수)이 발생해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위문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통신은 친서에서 김 위원장이 “큰물 피해의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고 수재민들을 안착시키기 위한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중국공산당과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선 지난 17일부터 폭우로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이 홍수로 피해를 보자마자 바로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재난 상황에서 양국의 각별한 친선과 협조 관계를 다지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는 27일 전승절을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북한에선 7월 27일 6·25 전쟁 정전협정일을 전승절로 부르는데, 중국과의 ‘혈맹’ 관계에서도 각별하게 취급된다.
이날부터 시작된 셔먼 부장관의 방중 일정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셔먼 부장관 일정에선 북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서는 미국에 협조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달 초 중국공산당 창건일에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등을 언급했는데, 중국보다는 북한이 두 나라의 반미 공조 대열을 강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은 중국과만 소통·협력하면서 대미 적대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통중배미(通中排美) 입장인 반면 시진핑은 북한과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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