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코로나에도 '역대급 실적'.. 상반기 순익 10조원 육박

이경탁 기자 2021. 7. 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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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이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신한·하나·우리·NH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1조28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1조4197억원 순이익을 달성해 반기만의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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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상승해 은행 이자이익 증가 효과
사상 첫 5대 금융지주 동시 중간배당 전망
(왼쪽부터)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사옥 전경. /각 사 제공

금융지주들이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신한·하나·우리·NH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함께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 모두 중간배당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2% 증가한 1조816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2조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을 제외한 5대 금융지주사들은 지난주 실적 발표를 마쳤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1조28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0% 넘게 급증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 22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2조47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이다. KB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4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나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2% 증가, 상반기 1조75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2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1조4197억원 순이익을 달성해 반기만의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한 은행에서 고객이 금융상품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조선DB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을 합칠 경우 9조원을 넘긴 10조원에 육박한다.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성적표를 기록했다면, 2분기에는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대출 증가와 함께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수익을 결정하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NIM은 1.43%로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말(1.38%)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2분기에는 0.02~0.04%p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금융지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았지만, 올해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다.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들이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면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증권사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배당을 앞다퉈 발표했다. KB금융은 지난 22일 지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그동안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한 하나금융도 같은 날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도 올해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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