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까지 연루된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경찰 정조준

김경아 2021. 7. 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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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제2의 옵티머스 사태'로 불리는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지연 사태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디스커버리운용과 주요 판매사인 기업은행·하나은행 등의 부실판매 여부가 향후 수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지연 사태 등을 이유로 주요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고 디스커버리운용 장하원 대표에 대해 출국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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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원 출금, 은행 증권 전방위 수사 본격화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IBK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출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2의 옵티머스 사태'로 불리는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지연 사태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디스커버리운용과 주요 판매사인 기업은행·하나은행 등의 부실판매 여부가 향후 수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지연 사태 등을 이유로 주요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고 디스커버리운용 장하원 대표에 대해 출국을 금지시켰다. 23일엔 기업은행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주요 판매사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은행 부실판매 여부 가려지나
대중에게 익숙치 않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 대사의 친동생인 장하원 씨가 2016년 설립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지난 2019년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 등의 문제로 환매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환매가 중단돼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2562억원 수준이다.

은행권에선 주로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펀드상품을 판매했다.

현재 관련 상품들은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판매(환매지연액 914억원)했다. 하나은행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환매지연액 240억원)를, 신한은행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환매지연액 651억원)를 판매했다.

디스커버리운용이 운용, 설계한 글로벌 채권펀드는 미국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한 상품이다. 이 펀드 운용을 맡은 미국 운용사 DLI가 수익률과 실제 가치 등을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적발돼 모든 자산이 동결됐다.

앞서 라임과 옵티머스사태 대비 상환되지 못한 펀드 잔액은 규모가 적지만 장하성 중국 대사의 친동생이 엮인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일단 환매중단과 관련해 장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일단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경찰 수사 환영, 제대로 수사하라"
경찰의 최근 수사에 대해 펀드 피해자들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장하성 주중 대사의 친동생이 관련 운용사의 수장인 점에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조속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대책위)는 "장하원 대표와 은행들이 모종의 협력을 통해 펀드 돌려막기 등 불법행위에 가담하고 자금흐름을 왜곡했다고 본다"며 "기업은행 등 전 금융사는 물론 관련 금융당국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전국에 퍼져있는 피해자들은 기업은행 판매직원이 '장하성 동생 펀드'라고 안심시켰다"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된 만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관련성을 분명히 들여야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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