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6명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도입 반대"

박영민 기자 2021. 7. 25.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 공휴일 의무휴업규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지역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합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2.6%는 월 2회씩 공휴일(일요일)에 의무휴업을 하는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에 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소비자 1000명 대상 '복합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이용실태' 조사

(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 공휴일 의무휴업규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지역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합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들 소비자는 최근 6개월 내에 복합쇼핑몰을 방문했다.

복합쇼핑몰은 쇼핑·오락·업무기능이 집적돼 문화와 관광시설의 역할을 하는 점포다. 국회는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대형마트와 같이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2.6%는 월 2회씩 공휴일(일요일)에 의무휴업을 하는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에 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면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18.9%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
자료=대한상의

의무휴업에 반대하는 이유론 '주말에 쇼핑이 불가능해 불편해서(6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규제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 안돼서(56.7%)', '소비자 선택폭 제한(53.5%)', '의무휴업으로 입점 소상공인 동반피해(26.7%)', '방문객 감소로 주변상권에 부정적 영향(17.6%)' 등을 지목했다.

'의무휴업 제도가 도입돼 복합쇼핑몰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12.6%에 그쳤다. '문 여는 날에 맞춰 복합쇼핑몰을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견은 42.4%, '다른 구매채널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의견은 25.5%로 조사됐다.

복합쇼핑몰 영업규제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도움되지 않는다(48.2%)'는 의견이 '도움이 된다(24.2%)'는 의견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자료=대한상의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시 다른 구매채널을 이용하겠다는 사람들은 대체채널로 온라인몰(54.5%)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형마트(23.9%), 백화점(15.3%), 슈퍼마켓(4.3%)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규제가 도입될 경우, 적절한 의무휴업 요일론 대다수가 평일(83.6%)을 선호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유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형마트를 규제해도 중소상인이나 전통시장이 살아나지 않았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 도입은 과도하다"고 했다.

복합쇼핑몰 이용자들은 여유가 많은 주말(77.2%)에 주로 가족(58.6%)과 함께 복합쇼핑몰을 찾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1회 방문시 평균 2.8시간가량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1회 방문시 평균 지출금액은 15만7천원이었다. 주로 구입한 상품은 의류(75.4%), 패션·잡화(58.8%), 식료품(52.5%), 생활용품(49.1%), 화장품(22.2%), 서적(20.8%) 순이었다.

10명 중 6명(60.4%)은 복합쇼핑몰 방문 전후로 인근 지역이나 주변 다른 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방문한 장소는 식당·커피숍 등 요식업체(76.2%), 주변상가(40.7%), 유명관광지 등 지역명소(28.8%) 등으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쇼핑, 외식, 여가·오락·문화 활동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36.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쾌적한 쇼핑환경(21.6%)', '다양한 브랜드(13.5%)' 순으로 꼽았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복합쇼핑몰과 골목상권·전통시장 간 경합관계가 미약하고,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도 정책적 보호대상"이라며 "영업규제 도입 효과가 불확실하다. 규제보다는 혁신과 상생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영민 기자(pym@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