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먹자골목·시흥행궁 등 5곳 '도시경관사업' 진행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에 음식점 간판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역사·문화적 가치나 지역활성화 요소를 품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매력적인 경관을 창출하는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관 개선이 필요한 주요지역에 공공이 직접 지원해 보다 쾌적하고 매력있는 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로환경 정비·개선, 녹화, 야간경관 정비, 역사적·문화적 경관 형성 등이 진행된다. 지역별로 최대 15억원, 총 59억원(시비 35억원·구비 24억원)을 투입한다.

대상지는 서울시가 자치구 공모로 선정한다. 올해는 5개소를 선정했다. 대상지는 △금천구 시흥행궁 역사문화 보존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 △도봉구 창동 골목시장 주변 △강동구 진황도로다.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천구 시흥행궁은 과거 정조가 수원화성 행차 때 들렸던 별궁이다. 이곳에는 830년된 은행나무 보호수가 있어 매년 가을 국내 최대 왕실퍼레이드인 '정조대왕 능행차'가 지나는 곳이지만 주변 거리 풍경에서 이런 의미를 찾기 쉽지 않다. 시는 은행나무 보호수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 거리를 통일감 있게 정비할 계획이다.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은 1970년대부터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음식거리이자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인 먹자골목만의 개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는 문화예술거리로, 강동구 진황도로는 숲길로 조성한다. 도봉구 창동 골목시장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벌인다.

한편 서울시는 2009년부터 도시경관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도봉구 창동역사 하부, 양재 R&D(연구·개발) 특구와 인접한 서초구 동산로 등 총 61개 지역을 더 쾌적하고 매력있는 곳으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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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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