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가로지르는 제2명촌교 개설로 만성 교통체증 해소

국토부,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 확정·발표
광역교통시설-광역교통축 연계 사업 등 23건 사업에 1.2조 투입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선정결과(국토교통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대도시권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1조여원을 투입해 도로건설에 나선다. 특히 광역시를 포함한 대도시권의 교통흐름이 개선될 수 있도록 KTX역·환승센터 등 광역교통시설과 광역도로·고속도로 등 광역교통축과의 접근성 및 연계성이 높은 사업들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23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총 23건(65.6km)의 도로건설 사업을 선정해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제3차 계획(9000억원)보다 4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먼저 인천광역시의 경우 인천대로 지하 공단고가교∼서인천IC 도로 개설로 교통혼잡 및 원도심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제2경인~수도권제2순환 연결도로로 동서축과 남부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연속성을 강화한다.

부산광역시는 부산 북항에서 서측으로의 터널 신설(승학터널, 제2대티터널)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한다. 지리적 여건으로 우회하고 있는 연제구와 남구를 바로 잇는 황령제3터널로 통행시간 단축에도 나선다.

울산광역시는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제2명촌교 개설로 울산 중구·남구 중심 상권을 잇는 새로운 남북 교통축을 형성하고 인근 교량의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구광역시는 산업단지·철도역사·공항 인근 상습정체 구간의 혼잡해소를 위한 매천대교~이현삼거리, 공항교~화랑교 사업이 계획됐다. 대구·경산시 간 간선축을 보강하는 황금동~범안삼거리 사업, 대구 제4차 순환도로 연속성 확보를 위한 달서대로 사업도 추진한다.

광주광역시는 광주 제2순환도로, 북부순환로와 기존 간선도로를 연결하는 각화동~제2순환로, 호남고속도로~북부순환로 도로개설 사업 등으로 연계 교통망 확충을 통한 간선도로망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대전광역시는 대전 서부, 동부, 외곽을 순환하는 유성대로∼화산교, 비래동∼와동, 사정교∼한밭대교, 산성동∼대사동 도로 신설을 추진해 도심 교통난을 해소한다.

선정된 사업은 해당 지자체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추진한다. 정부는 설계비와 공사비의 50%를 각각 지원한다.

국토부는 제4차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도심지 내 만성 교통체증이 해소돼 국민 편의성이 증대되고,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비용과 대기오염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정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점검 및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