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실적' 금융지주들, 코로나에 어떻게 돈 벌었나[이슈속으로]
코로나19 시대 금융지주들은 어떻게 떼돈을 벌었을까. 불경기에도 금융지주들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결과다.
이자이익은 1년 새 시장금리가 상승한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주식투자 열풍이 시작되면서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중개 수수료를 막대하게 벌어들일 수 있었다. 더불어 소비 회복으로 카드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예하 여전사 수수료 증가도 금융지주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이자이익을 올려 돈을 벌 수 있었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0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82%를 기록해 같은 기간 0.04%P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조2540억원으로 13.7% 상승했고, 순이자마진도 1.67%로 0.04%P 올랐다.
저금리 상황 속에서 투자 열풍으로 요구불예금, 기업자유예금 등이 늘자 이자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3조3230억원을 기록해 13%가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요구불예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핵심 저비용성 예금이 10% 증가해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1조8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7% 올랐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같은 기간 40% 늘었다. 신탁이익은 30.7%, 증권업수입수수료는 42%, 기타수수료는 43.1% 증가했다. 이를 통해 KB증권과 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0.7%, 54.3% 성장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 역시 수수료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1조26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7% 늘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26.6% 증가했고, 카드수수료는 13.5% 늘었다.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IB(기업금융) 실적이 수수료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7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6.4%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660억원에서 5220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카드 수수료도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늘어 수수료 이익 개선에 이바지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부사장(CFO)은 지난 22일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예대 리프라이싱 효과와 저금리성예금이 늘어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이 개선됐다"며 "다만 리프라이싱 효과는 상반기에 종료되는 걸로 판단하고 하반기에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조달규모 증가로 순이자마진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지주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을 꾸준히 늘린다면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지주 순이익 내 비이자이익 비중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전체 이익 가운데 비이자이익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해 25%로 늘었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전체 이익 내 비이자이익 비중이 13.7%에서 17.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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