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2.6억..아파트 대체수요로 중대형 ↑

김다운 2021. 7.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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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B 오피스텔 통계 발표
오피스텔 건설현장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오피스텔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특히 소형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중대형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오피스텔 평균 가격은 2억6천만원이었다.

KB금융그룹은 25일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KB 오피스텔 통계'를 발표하고, 이에 맞춰 'KB 통계로 살펴 본 오피스텔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 신축 선호 커져…구축 초소형 인기 하락

이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이후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서울과 인천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5개 권역별로는 도심, 강남, 여의도 등 업무 중심지와 인접한 지역이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대구, 울산,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의 오피스텔 가격은 2019년 소폭 하락했다가 2020년 하반기 이후 급등세로 전환했다.

올 6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 일반거래가 평균은 2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2억6천만원, 5개 광역시는 1억8천만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수도권은 3천400만원, 5개 광역시가 2천4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대 후반으로 비슷하고, 서울 5개 권역별로는 도심권, 동남권, 서남권 평균 매매가격이 3억원을 웃돌았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낮은 1억5천만원대였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모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중대형 오피스텔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규모별 오피스텔 평균 가격 변동을 보면 전용면적 40㎡를 초과하는 중대형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17년 4억 원 수준이었던 전용면적 60㎡를 초과하는 대형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최근 6억7천만 원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오피스텔 가격 상승으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5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경기도의 임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임대수익률은 2018년 11월 5% 이하로 하락했으며 올 6월 현재 4.67%를 기록중이다. 유일하게 인천 지역만 5%대를 기록했다.

5개 광역시 임대수익률은 2017년 상반기 이후 5%대 후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신축 선호 커져…구축 초소형 인기 하락

최근 오피스텔 시장을 보면 가격 상승과 함께 임대시장에서 전세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전세를 끼고 오피스텔을 구입한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수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 중 중대형 오피스텔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입주 물량의 약 30%가 40㎡ 이상의 중대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오피스텔 가격 상승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중대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또한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축과 구축 간 가격 격차는 확대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측은 "구축 오피스텔은 시설 노후화와 함께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어, 향후 신축과 구축 간 가격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3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 이슈가 발생했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2021년 이후 경기도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향후 3년간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연평균 3만1천 호로 2018년에 서 2020년 사이 연평균 입주 물량 6만6천 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오피스텔 신규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후된 초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시장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중대형 오피스텔 대비 투자수요 유입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측은 "노후된 초소형 오피스텔은 최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매매전세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매매 거래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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