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로 中 공략 나선 현대차·기아..만리장성 다시 넘을까

신건웅 기자 2021. 7. 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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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의 재탈환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외에는 해외 업체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며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차량을 내놔야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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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시장 경쟁 치열..'아이오닉5·EV6·G80 전동화 모델'도 참전
"현대차·기아, 현지 업체와 경쟁서 성과 내야 재기 가능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왼쪽)와 기아 EV6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의 재탈환에 나섰다. 전기차가 만리장성을 넘기 위한 핵심 카드다.

관건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색깔을 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 중국이 최대 친환경차 시장은 맞지만, 테슬라와 현지 브랜드들이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에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 6'는 물론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하며 판매에 나섰다.

특히 G80 전동화 모델은 지난 4월 중국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정도로 힘을 줬다.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매년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오는 2030년까지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내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현지법인(베이징현대·둥펑위에다기아)도 본사의 각 사 대표이사 중심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지원에 나섰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7년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공장까지 매각할 정도였다.

실제 현대차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BHMC)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14만2000대에서 지난해 44만대로 4년 만에 61.5%나 줄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20만8000대로 시장 점유율은 2.1%에 그쳤다.

기아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2017년 65만대이던 판매량이 지난해 24만2000대로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8만대로, 점유율은 0.8%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현대차와 기아가 택한 것은 친환경차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을 고려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줄었지만,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166% 증가했다. 전기차 침투율(승용차 도매 기준)은 11%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나고,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지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고, 글로벌 업체들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이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상해 GM 우링(점유율 18%)과 테슬라(15%), BYD(14%), 상해 승용차(6%)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도 매달 판매량을 갱신하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6월만 하더라도 NIO는 4%, 샤오펑 3%, 리오토 3%의 점유율을 보였다.

치열한 경쟁 속 현대차와 기아는 성과를 내야 재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생존을 위해서는 전기차의 디자인과 품질, 가격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외에는 해외 업체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며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차량을 내놔야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순의지구에 위치한 북경현대자동차 본관 건물. © News1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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