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백신예약 '먹통' 없다"..대가없이 또 뭉친 IT 어벤져스

차현아 기자 2021. 7.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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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 2000만명 넘는 18~49세 백신 사전예약 시작 다량 동시접속 수용 가능한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키로네이버·LG CNS·베스핀글로벌 원격수업 이어 '해결사'이르면 내주부터 안정화 작업 시작 "8월 중순까지 완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일인 19일 오후 한 시민이 8시에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2021.07.19. bjko@newsis.com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18~49세 예약이 시작되는 내달 중순까지 클라우드(Cloud)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기존 서버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재구축하기 보다는 민간 기업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옮기거나 일부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5일 관계부처와 I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오후 LG CNS, 네이버, 베스핀글로벌 등 민간 IT기업과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열고 개선 방향과 일정 등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내주부터 시스템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해 최대 2000만명에 이르는 18~49세 국민 대상 백신 예약접수가 시작되는 8월 중순까지 안정화 작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대규모 동시접속 장애 해소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정부가 일시 중단됐던 55~59세 백신 접종 예약을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했지만 대기시간이 144시간에 이르는 등 신청자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8시40분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하자 8673분(144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대기자 숫자가 줄어들다가 곧 사이트는 먹통이 됐다. 2021.7.14/뉴스1

기존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의 경우, 근간이 된 백신예방접종 관리시스템이 2000년대 초반에 구축된 데다 서버 용량이 작아 동시접속자 수용 규모가 최대 30만 명에 불과했다. 이에 최근 50~60세 사전예약 과정에서 대상자와 자녀·대리인 등 약 1000만건이 동시접속하자 시스템이 먹통이 돼 큰 혼선을 빚었다. 기존 시스템은 클라우드 방식이 아니어서 단기간에 서버 용량을 늘리기도 어려웠다. 질병청이 부랴부랴 서버 증설에 나섰지만 늘어난 접속량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지난 22일과 23일 민관 전문가 회의에선 서버 확장이 용이한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전체 시스템을 모두 민간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시스템 일부만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방법 등이 우선 검토됐다. 업계 일각에선 전국민 대상 서비스인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아예 전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 맞춰 재구축하는 쪽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원격수업 플랫폼보단 개선 용이 "개발·테스트 3주 소요"
업계에선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초·중·고 온라인 개학 당시 장애가 발생한 온라인 학습시스템에 비해 개선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본다. 온라인학습 플랫폼은 동영상과 파일 관리, 출석체크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돼 작업이 까다로웠다. 교사와 학생 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데다 개학 초기 교사들의 교육 콘텐츠 대량 업로드로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은 기능이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신 잔여량이나 예약자 정보 등 여러 데이터베이스와의 연동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쉽게 장담할 순 없다"면서도 "온라인 학습 시스템에 비해 비교적 구조와 기능이 단순한 편이고 단기간에 시스템을 개선한 경험도 있어 개발에 2주, 테스트 작업까지 포함해 3주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학생들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대가없이 또 뭉친 IT어벤저스..."백신접종 문제 없도록 해결"
온라인 수업 장애 사태 당시 구원투수로 나섰던 네이버와 카카오,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민간 기업들은 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전문 IT장애 대처 인력을 투입해 전국민 대상 서비스 안정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CSP) 지원을 맡고, 베스핀글로벌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다른 시스템으로 이전)을, LG CNS는 시스템 최적화 작업을 담당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들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무상으로 시스템 개선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네이버와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23일 오후 방역당국이 구축한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개발사를 방문해 문제점과 현황을 점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시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엔지니어와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TF(태스크포스) 팀을 꾸렸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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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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