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백신예약 '먹통' 없다"..대가없이 또 뭉친 IT 어벤져스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18~49세 예약이 시작되는 내달 중순까지 클라우드(Cloud)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기존 서버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재구축하기 보다는 민간 기업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옮기거나 일부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의 경우, 근간이 된 백신예방접종 관리시스템이 2000년대 초반에 구축된 데다 서버 용량이 작아 동시접속자 수용 규모가 최대 30만 명에 불과했다. 이에 최근 50~60세 사전예약 과정에서 대상자와 자녀·대리인 등 약 1000만건이 동시접속하자 시스템이 먹통이 돼 큰 혼선을 빚었다. 기존 시스템은 클라우드 방식이 아니어서 단기간에 서버 용량을 늘리기도 어려웠다. 질병청이 부랴부랴 서버 증설에 나섰지만 늘어난 접속량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지난 22일과 23일 민관 전문가 회의에선 서버 확장이 용이한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전체 시스템을 모두 민간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시스템 일부만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방법 등이 우선 검토됐다. 업계 일각에선 전국민 대상 서비스인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아예 전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 맞춰 재구축하는 쪽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신 잔여량이나 예약자 정보 등 여러 데이터베이스와의 연동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쉽게 장담할 순 없다"면서도 "온라인 학습 시스템에 비해 비교적 구조와 기능이 단순한 편이고 단기간에 시스템을 개선한 경험도 있어 개발에 2주, 테스트 작업까지 포함해 3주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중 네이버와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23일 오후 방역당국이 구축한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개발사를 방문해 문제점과 현황을 점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시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엔지니어와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TF(태스크포스) 팀을 꾸렸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휴대폰 안 준다"…자신 소변 치우는 엄마 머리에 표백제 뿌린 英남성 - 머니투데이
- "짐승도 아니고"…'애로부부' 사정없이 남편 뺨 때리는 아내 - 머니투데이
- 분당서 30대 여성 추락사…사촌 여동생은 흉기 찔려 숨진 채 발견 - 머니투데이
- 사랑제일교회 대면예배 재차 강행…"조사 거부한다, 영장 가져와라" - 머니투데이
- '64세' 마돈나, 20대 남친이 반한 몸매…"영원히 사라지지 않아" - 머니투데이
- "아침밥 뭐야?" 백수 남편에 친구들까지 동거…모두 경악한 신혼 일상 - 머니투데이
- 대기업 공장 직원, 54만원 장어 시키고 '노쇼'…전화하자 "장사 안 하고 싶냐" - 머니투데이
- '신상폭로 전문' 129만 유튜버, 34억 서초 아파트 매입…방송 4년만 - 머니투데이
- 민희진 활짝 웃으며 "배임? 코미디 같은 일"…8시간여 경찰조사 - 머니투데이
- 농구 소속팀 "허웅은 피해자, 징계 논의 안해"…전 여친 폭로 일축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