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인수효과' KB금융..실적·보험 시너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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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에 편입된 지 1년여만에 인수 효과를 내며 복덩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같은 생보사지만 다른 특장점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KB손보 교차판매사업부 10여명은 푸르덴셜생명 강남 본사에 입점해 푸르덴셜 설계사들이 KB손보 상품을 팔도록 지원하고, 교차사업 전용 상품 제작 판매 등의 업무를 해왔다.
현재 푸르덴셜생명과 KB손해보험 상품을 동시에 가입한 고객은 15만6000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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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내 보험업 비중 커져..시너지 강화 전략도 차근차근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에 편입된 지 1년여만에 인수 효과를 내며 복덩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상반기에만 2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KB금융의 호실적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보험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탄탄한 실적을 내며 보험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474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반영되지 않았던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이 추가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보험손익 개선과 투자수익 확대 속에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9.1% 늘어난 1924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에서 푸르덴셜생명의 기여도는 7.7%로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합류한 푸르덴셜생명의 연간 기여도는 1.6%에 그쳤었다. 푸르덴셜의 활약 속에 KB손해보험과 KB생명을 포함한 보험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은 13.1%로 전년 동기(9.0%)에서 4.1%포인트(p) 확대됐다. 자연스럽게 KB금융의 비은행부문 실적 기여도도 27.2%에서 45.2%로 높아졌다.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 내 계열사 중에서도 당당히 실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국민은행(1조4226억원)과 KB증권(3744억원), KB국민카드(2528억원)에 이어 네번째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보험계열사 중에서도 KB손해보험(1429억원)과 KB생명(-100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KB금융은 상대적으로 허약한 보험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생보업황 침체에 따른 일각의 반대 목소리에도 “보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다. 보험은 괜찮은 비즈니스이고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같은 생보사지만 다른 특장점을 갖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대면 설계사 조직에서 특화돼 있고,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이 강점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푸르덴셜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주를 이루는 반면 KB생명은 저축성보험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같은 극명한 차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같은 보험업 계열사간의 시너지 강화 전략은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 채널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사가 보유한 GA 채널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업 마케팅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GA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51.5%)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37.3%)에 비해서 14.2%p 올라간 수치다.
교차판매 확대에도 열을 올렸다. 교차판매란 생보사와 손보사가 서로 상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앞서 지난해 9월 KB손보 교차판매사업부 10여명은 푸르덴셜생명 강남 본사에 입점해 푸르덴셜 설계사들이 KB손보 상품을 팔도록 지원하고, 교차사업 전용 상품 제작 판매 등의 업무를 해왔다.
현재 푸르덴셜생명과 KB손해보험 상품을 동시에 가입한 고객은 15만6000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14만5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B생명-KB손보 교차판매 가입자 12만명을 합하면 28만5000명의 교차판매 가입자를 확보한 셈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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