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감원, 공모가 거품 논란 잠재울까

안서진 기자 2021. 7.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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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크래프톤·카카오뱅크·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공모주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금감원은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공모가 및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기준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이 빼내든 칼날이 공모가 거품 논란을 잠재우고 건전한 공모주 시장 형성에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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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크래프톤·카카오뱅크·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공모주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거품 논란이 제기되는 공모주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잇달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몸값’ 1조원 이상 하반기 IPO 대어들의 증권신고서를 잇달아 반려했다. 금융당국이 퇴짜를 놓은 가장 큰 이유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 탓이다. 금감원은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공모가 및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기준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모가는 상장 주관 증권사의 평가에 따라 희망공모가를 산출한 뒤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정해진다.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산정할 때 국내 게임업체가 아닌 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업체를 비교 기업에포함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페이팔·스퀘어·파그세구로 등 글로벌 결제서비스업체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을 비교 대상에 포함시켜 기업 가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공모가를 직접적으로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증권신고서를 반려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공모가 인하 압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금감원이 사실상 ‘공모가 개입’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에서는 두 가지 시선이 대립하고 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과 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핵심은 시장 수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져야 할 공모가 산정에 금융당국이 개입한 게 정당한지 여부다. 명확한 근거 없이 공모가를 고평가라고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나란히 IPO를 진행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둘 다 해외 핀테크 기업을 가치 산정의 비교군으로 삼으면서 ‘몸값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상장이 밀린 카카오페이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예정대로 오는 8월5일 상장한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금감원의 과도한 공모가 개입으로 인해 해외증시 상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이다. 올해만 해도 유동성 장세에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기업이 상장 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모가가 적절하게 산정되지 못하고 지나친 거품이 낀다면 피해는 결국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가 거품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다. 기록적인 청약 돌풍을 일으켰지만 증시에 입성한 뒤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고평가된 가격에 매수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과열된 시장을 식히고 더 많은 투자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있다.

계속되는 IPO 고평가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첫 단추인 공모가를 현실적으로 설정하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 금융당국이 빼내든 칼날이 공모가 거품 논란을 잠재우고 건전한 공모주 시장 형성에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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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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