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늘어난 빌딩 거래..중소기업들 잇단 건물 매입

허지윤 기자 2021. 7. 25.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원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은 상가 임대차 시장과 달리 오피스, 즉 업무용 건물 거래는 활발한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특히 서울 강남권 부동산은 타 지역보다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평가 하에 투자 가치가 높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데다 기업과 법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이 지역 부동산 인기는 쉽사리 꺾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잇단 건물 매입도 눈에 띈다.

2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036건 총 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매 거래량은 42% 늘었고 거래 금액은 85.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금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건물을 사들이는 부동산 큰 손들의 매수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 1분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이 300억원 이상인 경우는 102건으로, 전년 동기(34건)보다 200%나 늘었고, 100억~300억원대 거래는 3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늘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지역으로 따지면 상반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224건)로, 거래 금액이 4조5000억원대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의 강남구 부동산 매입이 잇따랐다. 엔터테인먼트회사인 IHQ는 최근 자회사인 IHQ리츠를 통해 711억원에 신사동 664-12, 664-13 토지 및 건물을 취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2대주주인 비덴트는 hy(한국야쿠르트)가 소유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593억원에 사들였다.연면적 4233m², 지하 3층~지상 8층짜리 건물로, 비덴트는 사옥 용도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 장비 제조 중견기업 와이아이케이는 연구개발(R&D)센터 부지 마련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58-1 토지 2405.6㎡ 및 건물 3312.05㎡에 대한 지분 일부를 500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업체 한송네오텍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64-5 토지 및 건물 150억원 규모를 알파홀딩스에 사들였다.

앞서 코스닥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도 코스닥상장법인의 투자활동 공시현황'에 따르면 코스닥상장사의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액은 1조3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8%(5457억원) 증가했는데 취득 대상은 ‘토지 및 건물’이 87.6%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상가 임대차 시장과 달리, 시중 풍부한 유동성 영향으로 서울 업무용 건물 거래 시장 열기는 뜨겁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원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은 상가 임대차 시장과 달리 오피스, 즉 업무용 건물 거래는 활발한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특히 서울 강남권 부동산은 타 지역보다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평가 하에 투자 가치가 높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데다 기업과 법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이 지역 부동산 인기는 쉽사리 꺾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