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휴가 전 임단협 타결 속도..긴장감은 여전

이균진 기자 2021. 7.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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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4개사가 여름휴가(8월초) 이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노사는 이 자리에서 여름휴가 전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2020년 임단협을 빨리 끝내고 2021년 임금협상을 빨리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며 "하계휴가 전까지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후 교섭에서 조합의 요구가 반영된 제시안을 통해 휴가 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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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7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한국GM, 26~27일 실시
기아,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르노삼성은 교섭 재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내 완성차 4개사가 여름휴가(8월초) 이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아 있어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현대차는 Δ기본급 7만5000원 인상에 성과금 200%+350만원 Δ격려금 230만원 Δ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등에 잠정합의했다. 다만 사측은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돼야 한다. 찬반투표를 넘지 못하면 노사는 재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2.8%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가결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2분기 매출 30조3261억원을 기록한 상황에서 성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노사는 MZ세대를 위해 Δ1인1실 기숙사 신규건립 Δ입사 1년 이후 첫차 구입 시 20% D/C 적용 Δ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는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제조직 노동자 내에서는 잠정합의안에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문제가 빠진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이고, 반도체 공급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정세 속에서 휴가를 넘겨 투쟁으로 돌파하기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며 가결을 호소했다.

반면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8일 전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오는 30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결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아 노조는 Δ기본급 9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금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Δ정년연장 Δ노동시간 단축(주 35시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전날 교섭까지 별도의 제시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전면파업 위기에서 노사가 Δ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Δ격려금 450만원 Δ창원공장 스파크·엔진 연장생산 점토 Δ군산공장 전환배치자 무급휴직 기간 개인연금 회사부담금 4만원 지급 Δ부평2공장 생산연장 등에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26~2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면 여름휴가 이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GM은 지난해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재협상을 통해 4개월 만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여름 휴가 전 마무리를 위한 긴장감이 여전하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2일 약 3개월 만에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 자리에서 여름휴가 전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9차 본교섭에서 2020년·2021년 기본급 동결,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원, 뉴 아르카나 성공 론칭 격려금 100만원 등 5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26일 11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새로운 제시안이 없으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2020년 임단협을 빨리 끝내고 2021년 임금협상을 빨리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며 "하계휴가 전까지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후 교섭에서 조합의 요구가 반영된 제시안을 통해 휴가 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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