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안우진 없다..기둥 뿌리 뽑힌 키움, 후반기 선발진 어쩌나[MD이슈]

2021. 7.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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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진 기둥 뿌리가 뽑혔다.

키움이 후반기에 주전급 4명이 이탈한 NC만큼 순위다툼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적 모임 및 음주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KBO로부터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게 끝이 아니다. 키움은 일찌감치 자체 징계를 예고했다. 이 사건은 스포츠계를 넘어 한국사회의 핫이슈가 됐다. 아직 경찰의 조사가 끝난 것도 아니다. 이래저래 키움이 두 사람에게 가벼운 징계를 내리긴 어려운 분위기다.

키움은 전반기에 삼성, SSG와 함께 가장 많은 80경기를 치렀다. 잔여 64경기 중 절반이 조금 넘는 36경기서 한현희와 안우진을 쓰지 못한다. 키움이 출장정지를 추가로 부과하지 않으면 잔여 28경기서 활용할 수 있다. 즉, 시즌 막판에는 복귀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사회적 분위기와 여론을 감안할 때 포스트시즌 포함 한현희와 안우진의 잔여 시즌은 없다고 보고 플랜B를 수립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상당한 데미지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두 사람은 외국인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와 함께 선발진 핵심 역할을 했다.

한현희는 14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79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까지 뽑힐 정도도 맹활약했다. 안우진은 15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6월부터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2.04로 그 어떤 토종 선발투수보다 페이스가 좋았다. 두 사람은 키움의 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 1위(3.63)의 숨은 공신들이었다.

이들을 제외하면 최원태가 있다. 그러나 15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12로 썩 인상적이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잔부상이 있었고, 올 시즌에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제 최원태를 3선발로 고정해 놓고 두 명을 더 선발진에 배치해야 한다.


우완 김정인이 브리검이 재입단하기 전까지 가장 자주 빈 자리를 메웠다. 전반기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려 필승계투조에 가세한 좌완 이승호를 다시 선발로 쓰는 방법도 있다. 단, 이승호가 전반기에 불펜으로 맹활약한 게 걸림돌이다. 이승호를 다시 선발로 돌리면 김성민, 김태훈, 양현 등이 이끄는 필승계투조가 허약해진다.

홍원기 감독이 어떤 플랜B를 들고 나오더라도 안우진과 한현희의 동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전반기 막판 타자들의 득점력이 많이 올라왔고,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도 가세한 상황. 그래도 키움의 공격력은 리그 정상급과 거리가 있다.

이래저래 키움에 한현희와 안우진의 공백이 커 보인다. 전통적으로 선수 1~2명의 공백을 잘 메워왔지만, 이번 공백은 부상이 아닌 사회적 문제에 의해 발생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년차' 홍원기 감독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위에서부터 한현희와 안우진, 한현희,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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