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의 마이너행 NYY 박효준, 실력외 다른 이유 있나?

2021. 7.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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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박효준은 꿈에 그리던 홈구장 양키스타디움 그라운드를 밟은지 5일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전 7회 대타로 나서 초구를 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서 경험한 유일한 공이었다. 그날 그는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우익수로 경기를 마쳤다.

다음날부터 박효준은 그냥 4경기 연속 덕아웃에 앉아 구경만했다. 그러더니 22일 다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스크랜튼 윌크스-배리 레일 라이더스(Scranton Wilkes-Barre RailRiders, SWB 레일라이더스)으로 내려갔다. 정말 '한여름밤의 꿈'같은 너무나 짧았던 메이저리그 경험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오르는 것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꿈이다. 그것도 MLB를 대표하는 양키스라면 더더욱 그렇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단, 최고의 시설과 열광적인 팬.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는 선수들의 자부심이다.

그렇지만 그 자부심을 느낄 시간 조차 없이 박효준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박효준이 5일간의 짧은 빅리그 생활을 접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스쳤다.

왜 한국선수들은 유독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제대로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했을까? 실력이 가장 중요한 메이저리그에서 꼭 그 이유만이었을까? 아니면 여기에 또다른 문제는 없을까? 라는 그런 생각이다.

박효준에 앞서 박찬호가 먼저 양키스에 이름을 올렸다. 저니맨 시절이던 2010년 2월28일 프리에이전트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약 5개월동안 생활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조진호와 이상훈, 그리고 김병현 등 이 다른 선수들도 유독 미국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과 양키스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뉴욕과 보스턴은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도시이고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보수 사회를 대표하는 구단들이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다. 실력이 없다면 신인에게는 더더욱 가혹하다.

그렇지만 양키스가 있는 뉴욕은 '코로나 19'사태 이후로 그동안의 분위기와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분위기가 미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피부색이 옐로(Yellow)에 대한 거부감이 엄청 많아졌다.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가 심해서 사회문제가 될 지경이다.

뉴욕에 있는 지인에 따르면 예전에는 그래도 멕시칸보다는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았는데 이제는 그 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사실 미국에서 인종 차별을 뜻하는 단어인‘racism’은 금기단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생겼다는 이유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

혹시 박효준도 실력에다 이런 이유가 겹쳐져 5일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이 아닌가라는 별의 별 생각이 드는 것이다.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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