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진 골판지..친환경 재생 기술 개발

김진두 2021. 7. 25. 03: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배달문화가 확산하면서 상품을 포장하는 골판지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국제펄프 가격까지 올라, 폐박스를 재활용하는 게 가장 좋은데 이 과정에서 화학 폐수가 발생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골판지를 오·폐수 없이 물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판지는 2가지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우선 나무에서 뽑아낸 펄프를 이용해 새로 생산하는 방식인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이렇게 만든 골판지만 허용됩니다.

폐 골판지에 화학적 처리를 해 펄프를 뽑아낸 뒤 다시 골판지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방식이지만, 에너지가 사용되고 화학 폐수도 나온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골판지를 화학적 처리 없이 물리적으로 재생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폐박스의 연결 부위를 절단한 뒤 분리된 골판지를 이어붙여 원하는 크기의 새로운 박스 재료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해곤 / 발명가 : 다른 박스를 이어붙인 거여서 이어붙인 테이프 자국이 있고요. 여기에 친환경 마크가 찍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깨끗한 박스만 골라서 했고, 소독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내부는 무척 깨끗합니다.]

박스의 갈라진 틈, '장골'을 메우는 특수한 패드가 기술의 핵심입니다.

패드는 줄이거나 늘일 수 있고, 옆면에 삼각형 돌기까지 있어 장골 크기와 상관없이 메울 수 있습니다.

[이영일 / 발명기업 대표 : 이것은 저희가 개발한 장골 패드인데요. 이 패드 옆면에 녹말풀이 도포돼 있어 장골에 끼우면 스스로 접착이 됩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지난해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21% 급증했습니다.

포장 박스의 재료인 골판지 품귀까지 나타나는 상황에서 에너지 소모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골판지 재생기술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