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제' 발언 논란..이낙연 "낡은 지역구도" 정세균 "사실상 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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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호남 출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낡은 지역대립구도"라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사실상 일베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 중에서 '한반도 500년 역사에서 백제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발언에 주목해 이 지사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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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백제라니 삼국시대냐..꼴보수 역사인식"
이재명 캠프 "'호남불가론' 언급 안 했다..떡 주고 뺨 맞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호남 출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낡은 지역대립구도”라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사실상 일베와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23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 출마 했을 때 내가 진심으로 ‘꼭 잘 준비하셔서 대선에서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충청하고 손을 잡은(DJP연합) 절반의 성공이었지 않나”라며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 중에서 ‘한반도 500년 역사에서 백제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발언에 주목해 이 지사를 공격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지사를 향해 “민주당의 후보께서 한반도 5000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삼았다”며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시계바늘은 숨가쁘게 앞으로 가는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시계바늘은 한참 뒤로 돌아갔다”면서 진정으로 ‘확장’을 원한다면 낡은 지역대립구도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야 한다”고 썼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후보, 도대체 경선판을 어디까지 진흙탕으로 몰고 가는 것이냐”면서 “민주당 후보라면 절대 넘어서는 안 될 금도가 지역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 앞에 세워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흉상을 어찌 뵈려 하냐”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백제라니 지금이 삼국시대냐”라면서 “용납 못 할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발언이다. 정말 민주당 후보가 맞냐”고도 했다. 그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에 대해 “가볍고 천박하며 부도덕하기까지 한 꼴보수 지역 이기주의 역사인식”이라며 “정치적 확장력을 출신지역으로 규정하는 관점은 사실 상 일베와 같다”고도 주장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이토록 당을 욕보이고 어찌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냐”면서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즉각 당원과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 프레임을 씌우려는 이낙연 캠프에 강력 경고한다”면서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이낙연 캠프는 이재명 후보를 허위사실로 비난하고 왜곡한 ‘호남불가론 논평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재명 후보는 ‘호남불가론’을 언급한 바가 없고, 도리어 언론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를 극찬하며 ‘지역주의 초월’의 새 시대가 열리길 기대했다”면서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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