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현재를 사는 팀" 방탄소년단,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이유[종합]

이민지 2021. 7. 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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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현재를 사는 아이돌'로 남다른 자세를 보여줬다.

7월 24일 방송된 SBS '8뉴스'에 8주 연속 빌보드 1위라는 대기록을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로 빌보드 핫 100 8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버터'로 7주간 1위를 지켰던 방탄소년단이 신곡 '퍼미션 투 댄스'로 배턴터치 1위를 차지한 것.

RM은 "꿈 같다. 시기가 시기라 그렇기도 하지만 '버터'라는 곡을 낼 때만 해도 7주 연속 1위를 예상 못했다. 7주 연속 1위 하고 농담 삼아 배턴터치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실현돼 영광이다. 이 노래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과 아미 분들께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특히 배턴터치 1위는 빌보드 역사상 3번 뿐이고 그룹으로는 처음이다. 진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는데 아미 분들 덕분이다. 우리 음악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아미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국제 수어를 이용한 특별한 안무로 화제를 모았다. 제이홉은 "국제 수어를 접목해 안무를 짜봤다. 그걸로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선보였다. 전세계 많은 분들께 긍정 에너지, 위로, 희망이 되어드리고 싶어서 국제 수어를 선택했다"며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안무를 직접 소개했다.

제이홉은 "간단하고 많은 분들이 따라하기 쉽게 만들었다. 한번씩 따라 춰보시면 의미있는 댄스가 완성될 것"이라며 "전세계 많은 분들이 다같이 즐겁게 춤췄으면 하는 바람에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를 시작했다. 관객과 소통하며 얻는 에너지가 있는데 팬데믹으로 우리도 갈증이 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많은 분들과 즐기며 갈증을 해소하고 희망과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가는 그래미상에 대해 "가능하다면 후보에 오르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있다.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RM은 코로나19 시대에 발매한 '퍼미션 투 댄스' 속 메시지에 대해 "대면하기도 어렵고 사람들이 모이기도 어렵다.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제약이 많이 걸린 상태다. 집이든 어디서든 춤 출 허락까지 필요한 상황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공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 듣고 춤추고 점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뷔는 코로나 시대 아픔을 담은 노래 'Blue & Grey'에 대해 "우리도 그렇고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우리도 일이 취소되고 스케줄들이 취소되는 상태에서 공허한 마음도 생기고 우울함과 불안함이 갑자기 생겼다.그 감정을 솔직히 나타내고 싶어서 메모장에 써봤었다. 불안함과 우울함을 파란색과 회색으로 나타냈다. 지난 앨범 'BE' 수록곡으로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터' 앨범 땡스투를 통해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라고 했던 정국은 "계획 됐던게 한순간 무너지니까 스스로 갈피를 못 잡고 뭔가 놓아버리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자연스럽게 팬분들, 옆에 있는 멤버들 보고 다시 힘을 내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슈가는 "추락은 두렵지만 착륙은 두렵지 않다는 말을 했었다. 추락과 착륙의 차이는 착륙은 다시 한번 이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착륙한다면 다시 날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나 생각했다. 상황들이 좋아지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 그런 걸 보면서 희망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RM은 '해법', '허가' 같은 표현의 노래에 방탄소년단이란 팀이 현재를 사는 팀이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 우리가 느끼고 있는 정서에 집중해 성장해온 팀이다. '다이너마이트', '퍼미션 투 댄스' 등 전부 지금 우리가 느껴야만 하는 것들이어야 했다. 가사들도 결국 지금을 살려고 하는 발버둥에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공감이나 위로라는 말이 납작한 말이 될 수 있다. 만연하기도 하고.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공감이나 위로는 결국 가수니까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멋있는, 최선의 위로를 하려고 한 노력이 '다이너마이트', '퍼미션 투 댄스' 같은 노래였다"고 말했다.

지민은 앞서 공개한 큰절 사진에 "감사한 상황이기도 했고 실감도 안 났지만 대가 없는 응원과 큰 사랑을 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는 행복한데 팬분들 한분 하눈이 어느 정도 행복한지 우리가 알 수 없으니까 행복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됐다.

이에 RM은 "우리도 밀레니얼 세대다. 지금 청년 세대분들과 함께 커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느꼈던 정서를 계속 표현하고자 했다"며 "세계적인 경제위기나 사회적 무언가가 우리에게 미치는 임팩트를 직,간접적으로 목격하고 겪어왔다. 2021년 이런 위기가 있을 때 미약하지만 문화특사든 UN총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힘이 있다면 참여해서 함께 커왔던 청년들 세대, 전세계 미래 세대, 감히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자. 무거운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사명감을 가지고 완수하고 돌아오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중압감도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지민은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보다 팬분들께 어떤 식으로 얼마나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게 힘들 때가 있다. 왜냐면 팬분들, 관객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존재하는 건데 그것에 대한 충족을 못 시켜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충분하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무겁지 않나 생각한다"고 '팬바보' 면모를 보였다.

코로나 시대 이후 영어 노래 3부작을 선보인 방탄소년단. 향후 선보일 곡에 대해 정국은 "지금까지 음원, 음반을 발매한 것도 그때 그 시절 우리의 생각, 감정상태, 흐름이 있어서 그 세대에 맞춰서 탄생한거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어떤 이야기 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이야기 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멋진 곡을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사진=SBS '8뉴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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