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올라 못 들어가요"..폭염과 사투하는 경비원들

김정우 기자 2021. 7. 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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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서울은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랐습니다.

 정말 지독하게 덥습니다만, 여전히 에어컨 없이 찜통 같은 경비실을 지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경비원 처우 개선 움직임 속에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곳도 있지만, 일반 상가 경비실은 여전히 사각지대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말부터  30제곱미터 이하 규모의 경비실에는 별다른 승인절차 없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했지만, 상가의 경우에는 여전히 신고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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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서울은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랐습니다. 정말 지독하게 덥습니다만, 여전히 에어컨 없이 찜통 같은 경비실을 지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7도 가까운 폭염 속 서울 여의도 한 아파트.

1.7제곱미터 남짓의 좁은 경비실엔 낡은 선풍기 한 대만 돌고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도 시원한 바람은커녕 후끈한 열기만 들어옵니다.

[A 씨/아파트 경비원 : 재활용을 수시로 왔다갔다해야 되는데 너무 더워서 엄두를 못 내지. (경비실이) 밤이고 낮이고 온도 차가 별로 없어.]

지은 지 30년 넘는 서울 신월동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찜통더위에 경비실에 앉아 있기조차 힘겨운데, 마스크까지 써야 해 고령의 경비원들에겐 더 고역입니다.

[B 씨/아파트 경비원 : 3~4일 동안 계속 열이 올라서 여기 못 들어가. 선풍기를 세 대 가져다가 켜도 무슨 소용이 있어. 옷이 안 말라.]

상가 경비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힘듭니다.


30도를 넘나드는 경비실과 달리 에어컨이 가동되는 상가는 추울 정도.

잠깐씩 상가 안 바람을 쐬지만 얼마나 견딜 수 없는 무더위인지 더 크게 느끼게 될 뿐입니다.

[C 씨/일반상가 경비원 : (상가는) 들어가면 시원하지. 계속 여기서 두세 시간씩 있기는 그렇고.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들어갔다 나왔다 열도 좀 식히고.]

최근 경비원 처우 개선 움직임 속에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곳도 있지만, 일반 상가 경비실은 여전히 사각지대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말부터  30제곱미터 이하 규모의 경비실에는 별다른 승인절차 없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했지만, 상가의 경우에는 여전히 신고가 필수입니다.

불볕더위가 한동안 이어지는 만큼, 경비 노동자들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정민구)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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