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불볕더위 겹친 주말..썰렁한 도심
[앵커]
이번에는 무더위 소식입니다.
오늘(24일) 서울이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가장 더웠습니다.
서울 도심 풍경을 천효정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한낮의 도심 공원.
쉴틈 없는 부채질도, 찬물 세수도 불볕더위 앞에선 소용이 없습니다.
[임승우/서울 용산구 : "마스크까지 써서 너무 더워요. 평소보다 더 더워서 지치고 힘들어요."]
[임채춘/서울 용산구 : "일단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고 생활하는 것이 힘들고 아무래도 야외 활동이 쉽지 않으니까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까 조금 답답한 면이 적지 않게 있고..."]
열기를 잔뜩 머금은 콘크리트 바닥을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보니 온통 붉은색입니다.
표면 온도는 60도, 빌딩 숲 사이 기온은 40도에 육박합니다.
열기를 식히기 위해 차량을 동원해 물도 뿌려보지만 효과는 잠시뿐입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의료 인력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에워싼 방호 장비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남궁익/영등포구청 직원 : "흐르는 땀을 어떻게 주체하기가 힘들고요. 교대로 좀 쉬면서 하긴 하는데 그래도 날씨 자체가 덥기 때문에 그걸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도심 속 하천을 찾은 시민들은 발을 담그고 물장구도 쳐보지만, 더위를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재민/서울시 마포구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집안에 있기도 너무 힘들어서 조금 선선한 데 있을까 찾다가..."]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이번 달 들어 발생한 온열 질환자가 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서울의 기온은 36.5도까지 올랐고 경기도 가평이 38.9도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황종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강민수
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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