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이승준, FIBA 3x3 해설진 합류하나?..올림픽 종료 후 논의 예정

김지용 2021. 7. 24. 19: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닌데 FIBA로부터 그런 제의가 온 건 사실이다.”

24일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대망의 ‘2020 도쿄올림픽 3x3’가 개막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x3는 남녀 각각 8팀씩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역사적인 올림픽 3x3 현장에 한국의 자리는 없었다. 한국 남녀 3x3 대표팀 모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예 활동이 없는 여자는 올림픽 예선 출전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남자의 경우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했지만 아쉽게도 1승3패의 성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내진 못했다.

한국으로선 아쉬움 속에 다른 나라 3x3 대표팀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하는 2020 도쿄올림픽이 됐다.

우리은행의 김소니아가 루마니아 3x3 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하는 이슈 외에는 한국에게 이번 올림픽 3x3의 이슈는 크게 없다. 당연히 국내 농구팬들의 관심 역시 적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런 와중에 뜻하지 않은 반가운 일이 있었다. 한국 3x3의 맏형 이승준이 갑자기 올림픽 3x3 관련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

이번 올림픽은 미국 NBC 방송국이 중계권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FIBA 3x3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던 기존 3x3 국제대회와 달리 이번 올림픽 3x3는 유튜브나 트위치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가 없다.

자국 방송국에서 3x3를 중계해주지 않는 이상 올림픽 3x3 시청에 어려움이 있을 팬들을 위해 FIBA에선 경기 일정에 맞춰 앞선 올림픽 경기들을 리뷰하고, 3x3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루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뉴욕 출신이자 2009-10시즌 호주프로농구리그(NBL) MVP 출신의 코리 윌리엄스가 진행을 맡았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갑자기 이승준이 등장했다.

진행자 코리 윌리엄스와 2005년 미국 G리그 수폴스 스카이포스에서 함께 활약했던 인연이 있다는 이승준은 “KBL에 오기 전에 코리랑 같이 플레이하면서 친구가 됐다. 그런데 코리가 이번에 FIBA에서 올림픽 3x3 관련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출연 요청이 있어 출연하게 됐다”며 FIBA의 올림픽 3x3 프로그램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이승준은 “어제 저녁 갑자기 FIBA 미디어팀에서 연락이 와서 놀랐다(웃음). 아내 김소니아 관련된 인터뷰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루마니아 경기 끝나고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에 출연했는데 루마니아가 패한 뒤 인터뷰에 응해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본인 역시 두 달 전까지 올림픽을 목표로 한국 3x3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승준. 하지만 올림픽 1차 예선 종료 후 “이제는 한국 3x3를 위해 선수가 아닌 다른 위치에서 한국 3x3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던 이승준이었다.

그런 이승준에게 최근 반가운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FIBA 3x3 해설진 합류 이야기가 논의 중이라고.

이승준은 “FIBA 3x3 국제대회의 캐스터인 카일 몽고메리와 현재 올림픽 3x3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코리 윌리엄스랑 다 친한 친구들이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랑 FIBA 미디어팀에서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같이 FIBA 3x3 대회들을 중계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건 없다. 나 역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올림픽이 끝나고 더 논의를 하자고 했다. 다만 FIBA 3x3 해설진에 합류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3x3 트렌드나 전 세게 3x3 팀들의 장, 단점을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3x3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올림픽 종료 후 심도 있게 논의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사실, 이승준은 선수로서도 한국 3x3의 이미지를 드높였지만, 4년 넘게 3x3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동안 FIBA 내의 많은 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며 선수 외적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놨다.

만약, 이승준이 올림픽 종료 후 FIBA 3x3 해설진에 합류하게 된다면 한국으로선 국제적 흐름을 재빠르게 캐치해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귀중한 자산 하나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제 막 올림픽이 개막해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이승준의 말에 따르면 일이 빠르게 진행되면 당장 올 하반기에라도 FIBA 3x3 해설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이승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_FIBA 3x3 유튜브 캡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