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최악의 폭동' 진정..피해 복구·변이 확산 '막막'

YTN 2021. 7. 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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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에 세계 곳곳에서 폭동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폭동이 약탈로 이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폭력 사태는 진정됐지만, 우리 기업과 동포들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폭동 이후 더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남아공에서 한인섭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폭동의 진원지였던 콰줄루나탈주 더반 지역,

약탈과 방화로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피해액만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피해 규모가 워낙 커, 회복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전소영 / 남아공 한인회 수석부회장 : 지금 현재 LG 공장 더반 쪽도 그렇고요. 더반 쪽에 가발 업체 중에도 피해를 본 업체가 있고,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 사진업 하는 분 중에도 피해를 보셨고, 대부분 이런 매장들이 사진이라든가 가발이라든가 리테일(소매) 업종이 쇼핑몰에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그런 업종을 하신 분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 정도가 단순히 물건을 조금 훔쳐 가는 정도가 아니라 기기나 제품들도 다 망가뜨린 상태라서 리테일(소매) 업종 피해자들은 재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번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 피해 보신 분들이 시내에 업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대비를 못 한 상태에서 다 초토화가 되어 있고….]

폭동이 멈추고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잔해를 치우는 등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에 탄 잔해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길 한가운데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한 봉사자가 연주에 나선 겁니다.

[제니 보우스 / 피아노 강사 : 나와 우리의 개인적인 상황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이 기관의 사람들과 이 지역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 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연주했습니다. 비통한 심정을 노래한 것이었어요.]

이번 소요사태는 가뜩이나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된 데다,

델타 변이로 인한 3차 확산으로 하루 1~2만 명씩 발생했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시위와 폭동 이후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하기조차 힘듭니다.

[엔와비사 / 남아공 케이프타운 : (폭동이) 많은 사람에게 코로나 전염병을 더 확산시킬 거예요. 전국이 봉쇄령 기간인데 너무 황당합니다.]

[세세투 / 남아공 케이프타운 : 폭동 때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사려고 해도 상점들이 문을 닫아 살 수 없고, 또 사람들이 직장을 모두 잃어버려 너무 걱정됩니다.]

대규모 폭동은 진정된 모습이지만 오랜 봉쇄령에 깊어진 생활고와 높은 실업률 등은 그대로여서 언제, 어떤 계기로 또다시 사회 불만이 폭발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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