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두둔·이준석 비판' 중진들에 직격.."신중하게 처신하라"

"중진들은 당에 뿌리 박고 흔들림 없어야..부유물 같아선 안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길거리 당원모집 행사장을 찾아 민심을 살펴보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둔하고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일부 중진 의원들을 향해 "당의 중진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하고 당의 방향을 바로 잡는 향도가 돼야 한다"며 재차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중진들은 튼튼하게 당에 뿌리를 박고 흔들림이 없어야지, 부유물처럼 떠돌아다녀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적었다.

앞서 3선의 장제원, 4선의 권성동,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위험하다'며 입당을 압박하는 이 대표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의 중진을 향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정 의원이 '홍 의원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일부 야당 인사들의 자해 행각이 도를 넘었다"라며 "내부 인사를 조롱까지 하면서 외부 인사를 감싸는 것은 도를 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라고 직격했다.

정 의원의 비판은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중진들이 윤 전 총장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계속되자 전날(23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홍 의원은 "정당의 구성원이 사적 인연을 앞세워 공적 책무를 망각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분별없이 흔드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날은 "새털처럼 가벼운 처신과 부초처럼 둥둥 떠다니던 지난 탄핵 때 갈팡질팡 행각이 보수우파의 몰락을 초래했다는 비난은 한 번으로 족하지 않느냐"라며 "왜 영선이 당 대표가 되었고 중진들의 역할이 몰락했는지 우리 다시 한 번 돌아보자. 중진답게 조금 더 진중하고 무겁게 처신하자"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