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기관 물량 쏟아질까..88% 외국계 인수, 의무보유 비율 13.4%에 그쳐

윤진우 기자 2021. 7.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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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기관 배정분의 대부분을 외국계 기관이 가져갔다.

문제는 외국 기관의 의무보유(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 확약 비율 낮아 단기간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낮으면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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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배정은 주문 결과·의무보유 확약 고려해 결정
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기관 배정분의 대부분을 외국계 기관이 가져갔다. 업계에선 상장 직후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카뱅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6545만주의 신주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20%를 우리사주조합이 가져가고 일반 투자자에게는 25%가 배정된다. 나머지 55% 해당하는 3599만7500주는 기관 몫이다.

그런데 기관 물량의 87.6%를 외국계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시티그룹글로벌마켓이 인수하게 된다. 크레디트스위스가 1832만6000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이 1309만주를 가져가는 것이다.

문제는 외국 기관의 의무보유(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 확약 비율 낮아 단기간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확약이 걸려있지 않은 물량이 많은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낼 경우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인수 물량과 배정 물량에는 차이가 있어 실제 주식 배정 과정에서 외국 기관 투자자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 카뱅 관계자는 “최종 배정은 주문 결과, 의무보유 확약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라며 “인수 비율과 실제 투자자 배정에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외국 기관의 신청 수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13.4%에 그친 만큼 배정 수량이 달라져도 확약 비율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낮으면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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