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8강전서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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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오상욱은 오늘(24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13-15로 졌습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2년째 남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상욱은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세계랭킹 7위 바자제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1번 시드를 받아 64강전은 치르지 않고 32강전으로 대회를 시작한 오상욱은 첫 경기에서 앤드루 매키위츠(미국)를 15-7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고, 무함마드 아메르(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 속에서도 15-9로 승리했습니다.

8강에서 만난 바자제는 앞서 오상욱이 지난해 두 차례 국제대회 맞대결에서 한 점 차 승부 끝에 1승 1패를 기록한 상대인데, 페이스에 말린 끝에 접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우승 멤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진입해 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32강전에서 콘스탄틴 로카노프(ROC)를 15-11, 16강전에서 세계 2위인 일라이 더쉬워츠(미국)를 15-9로 연파한 김정환은 카밀 이브라기모프(ROC)와의 8강전에서 막판 12-14의 열세에서 3점을 몰아치는 뒷심으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김정환은 저녁 7시 25분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됩니다.

또 한 명의 남자 사브르 대표팀 주축인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마튀아스 스차보(독일)에게 8-15로 졌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