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목욕탕-리조트 등서 새 집단감염..감염경로 조사중 29.5%
금산군 제조업 10명, 부산 동구 목욕탕 19명, 홍천 리조트 18명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비수도권에서는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수도권 '일상감염' 지속…서울 관악구 사우나 누적 151명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어린이집·유치원, 학원, 직장, PC방·노래방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중랑구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22일 이후 종사자와 원아, 가족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시의 어린이집(2번째 사례)과 평택시 소재 유치원에서도 종사자와 원아, 가족 등 각각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한 음악학원과 관련해 이달 15일 이후 종사자와 학원생 등 12명이 감염됐고, 같은 지역 PC방·노래방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양주시의 육류가공업체(2번째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12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3명 중 종사자가 8명, 가족이 4명, 지인이 1명이다.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관악구 사우나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1명으로 늘었고, 인천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경기 부천시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98명으로 불어났다.
경기 구리시 소재 학원 사례에서는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37명이 됐고, 용인시 지인 및 운동시설 관련 사례에서는 7명이 늘어 누적 29명이 됐다.
부산 동구 목욕탕 19명, 홍천 리조트 2번째 사례 18명 확진
비수도권에서는 각종 모임, 직장, 대학병원, 목욕탕, PC방, 노래연습장, 리조트, 유흥시설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 나왔다.
장소별로 보면 우선 모임과 관련해선 경북 포항의 불교신도모임에서 지난 16일 이후 신도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 제주시의 지인모임(7번째 사례)에서도 15일 이후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6명이 감염됐다.
직장·사업장 관련 사례로는 충남 금산군의 한 제조업장에서 이달 21일 이후 종사자 7명과 가족 3명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남 함안군의 부품공장(2번째 사례)에서는 종사자 13명이 확진됐다.
또 제주 제주시 소재 직장(4번째 사례)에서도 21일 이후 동료 5명과 가족 1명 등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대구 중구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20일 이후 현재까지 환자 4명, 가족 2명, 기타 접촉자 3명 등 총 9명이 감염됐다.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해선 대구 달서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23일 이후 이용자를 중심으로 총 8명이 확진됐으며, 대구 북구의 PC방에서도 22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부산 동구 목욕탕에서는 이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9명 중 이용자가 14명, 종사자가 2명, 가족이 1명, 기타 접촉자가 2명이다.
강원 홍천 소재 리조트(2번째 사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종사자 15명과 기타 접촉자 3명 등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목포시의 유흥업 관련 사례에서는 22일 이후 종사자 2명, 이용자 3명, 지인 1명 등 6명이 감염됐다.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불어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서는 대전 서구 태권도장(누적 169명), 대전 서구 콜센터(45명), 충북 청주시 피트니스센터(20명), 호남권에서는 전북 익산시 외국인 모임(21명) 등의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권에서는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2번째 사례·누적 224명), 경남 창원·마산 유흥주점(106명), 부산 수영구 운동시설(44명), 부산 사하구 고등학교(42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3번째 사례·42명)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권과 제주 지역에서는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누적 104명), 경북 구미시 유흥주점(29명), 제주 제주시 지인모임(4번째 사례·32명) 관련 확진자가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9.5%로 집계됐다.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640명으로, 이 가운데 6천96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 비율은 지난 10일(30.3%) 이후 연일 30%대를 웃돌다가 전날 기준(29.8%)으로 2주 만에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9천358명으로, 45.3%에 달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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