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북한 팻말,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준비돼 있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 북한 팻말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205개국 중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국가 이름을 적은 팻말은 만화 말풍선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조직위는 “일본의 자랑스러운 문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회식이 끝난 뒤, 경기장 지하로 옮겨진 이 팻말들 사이에서 북한의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国)’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팻말은 다른 팻말과 달리 에어캡(일명 뽁뽁이)으로 포장돼 있었다. 사용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국명과 함께 적힌 번호는 112번. 실제로 112번째로 입장한 건 칠레였다. 북한이 빠지며 순서가 하나씩 앞당겨진 것이다. 이날 각국은 개최국 언어인 일본어 순서로 입장했다. 한국은 103번째였다.
북한은 지난 4월 6일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 체육성은 당시 “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총회(3월 25일)에서 악성 비루스 감염증(코로나)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조직위 측이 북한 팻말을 제작해 개회식장에 둔 것은 북한이 막판에 마음을 바꿔 참가를 결정하는 경우를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다. 앞서 기니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번 올림픽에선 205개 국가와 난민팀 등 총 206개 팀이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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