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cm 국내최장신 센터' 이사성, '코리안 드림' 이룰 수 있을까   [오!쎈 현장]

서정환 입력 2021. 7. 24. 13:10 수정 2021. 7. 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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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cm 국내최장신 센터 이사성(21, 경희대3)이 코리언 드림을 이룰 수 있을까.

경희대는 23일 경북 상주에서 개최된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3차전'에서 동국대를 78-77로 이겼다.

조상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은 정책적으로 해외선수와 혼혈선수를 받아들여 대표팀 전력이 더 강해졌다. 우리나라는 이제 라건아가 30대 중반이다. 2-3년 뒤 라건아 이후 대안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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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상주, 서정환 기자] 210cm 국내최장신 센터 이사성(21, 경희대3)이 코리언 드림을 이룰 수 있을까. 

경희대는 23일 경북 상주에서 개최된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3차전’에서 동국대를 78-77로 이겼다. 1승 2패의 경희대는 예선탈락했지만 마지막 경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희대 센터 이사성은 11점, 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활약하며 4점, 7리바운드를 올린 동국대센터 조우성(22, 206cm)과 대결에서 근소우위를 보였다. 

신장이 작은 한국농구는 장신센터에 대한 갈증이 크다. 경희대는 장신자원을 찾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최근 모교 경희대 코치로 돌아온 김민수는 아르헨티나에서 데려왔다. KGC에서 뛰는 김철욱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왔고, 귀화까지 하면서 꿈을 이뤘다. 

경희대의 다음 프로젝트는 이사성이다. 상해체육고를 나온 이사성은 210cm 115kg의 탄탄한 몸을 자랑한다. 현재 국내현역선수 중 유일하게 210cm이 넘는 최장신이다. 정통센터로 신장이 크고 파워가 좋다는 점이 최고장점이다. 다만 현대농구에서 요구하는 공수전환이 느리고,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있다는 약점이 있다. 체력과 기술도 더 다듬어야 한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이사성이 마음 컨트롤이 필요하다. 한국에 온 지 3-4년 접어드니 뭔가 보여주려는 마음에 볼을 잡기도 전에 슛을 쏘려고 생각한다. 수술한 무릎도 완전치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 나중에 프로에 가서 더 발전할 선수다. 오늘처럼 골밑에서 좀 더 여유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중국 국적자인 이사성이 태극마크를 달거나 KBL에 진출하려면 한국국적을 먼저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난관이 있다. 이사성은 내년이면 국내에 5년이상 거주해 일반귀화 거주요건을 획득한다. 그러나 대학생 선수인 그는 ‘자신의 자산이나 기능에 의해 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귀화조항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사성이 프로농구에 진출하면 소득이 생기기에 귀화조건을 충족한다. 그러나 KBL규칙상 신인드래프트는 한국 국적자만 신청할 수 있다. 과거 캐나다 국적자 김효범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국에서 활약했지만 한국 국적은 취득하지 않았다. 박승리 역시 귀화를 조건으로 SK에서 뛰었지만 최종 귀화를 하지 않고 한국을 떠나 문제가 됐던 사례가 있었다. 이에 KBL이 규칙을 개정해 해외동포에 대한 문호를 닫았다. 

김현국 감독은 “김철욱 이후 귀화법이 바뀌었다. 일반귀화는 개인소득이 있어야 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KBL과도 이야기를 했지만 중국인 신분으로 KBL 드래프트 참가도 안된다. 정 안되면 일본프로농구에 가야 한다. 중국프로농구에서도 오라는 제의가 있다. 본인은 한국에서 농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사성이 귀중한 장신자원인 것은 맞지만 라건아처럼 특별귀화를 해서 국적을 부여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대학농구에서도 하윤기(22, 고려대4, 203cm), 이원석(20, 연세대2, 207cm) 등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제도적 문제로 한국농구에서 활약할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조상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은 정책적으로 해외선수와 혼혈선수를 받아들여 대표팀 전력이 더 강해졌다. 우리나라는 이제 라건아가 30대 중반이다. 2-3년 뒤 라건아 이후 대안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사성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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