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마켓뷰] 美규제 속도전에 비트코인 요동

이설영 2021. 7. 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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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마련 속도
블록파이에 대한 단속도 잇따라
JP모간은 일반고객 대상 가상자산 투자상품 선봬
비트코인, 한달만에 2만달러대 찍고 반등 성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의 규제 본격화 움직임에 시세가 요동쳤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데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발 규제 움직임 본격화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로이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로스틴 베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 미국 금융 수장들은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코인)에 대한 규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일(현지시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급속한 성장 △지불 수단으로서의 사용 확대 가능성 △일반 사용자 및 금융 시스템,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험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옐런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틀을 마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으며, 재무부는 몇 달 내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최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기존 금융상품에 준하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저지주, 앨라배마주, 텍사스주는 글로벌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파이에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렸다. 블록파이에 대한 이번 규제는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첫 단속이어서 미국이 연방차원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도 확산되고 있다. 홍콩 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바이낸스 그룹의 어떤 법인도 홍콩에서 합법적 활동을 하도록 승인을 받았거나 사전 등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월가, 가상자산 시장 합류 잇따라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사진=뉴스1로이터

미국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업계에서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자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요청하면, 시스템 내부에서 USD코인(USDC)으로 변환한 뒤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USD코인은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자의 전자지갑 내에 있는 가상자산과 마스터카드 가맹점에 지급될 법정화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월가 대형투자은행 JP모건은 자산운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내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일반 개인고객들 모두에게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은 JP모건이 처음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자산 규모가 200만달러 이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블록체인 기업에 4800만달러(약 542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부터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에게 가상자산 선물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도 지난 달 '디지털자산그룹'을 만들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등에 대한 투자 요구가 있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중 급락 딛고 반등 성공

최근 일주일 비트코인 시세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소식이 들리는 동안 비트코인(BTC) 시세는 요동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3만~3만3000달러 선을 오가며 안정적인 시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미국발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자 20일에 2만9360.96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 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약 한 달만이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미국의 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 등 거시환경에 따른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1만달러 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일기도 했다.

우려와는 다르게 비트코인 시세는 하루만에 3만2000달러 대 반등에 성공했다. 21~23일까지 사흘연속 3만2000달러 대를 넘겼다.

시장에서는 현재 단기 시세를 3만3495달러를 1차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장의 지원이 필요하다. 주말동안 지원세력이 얼마나 붙느냐에 따라 다음주 시세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랠리가 시작될 경우 3만4000달러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인 뒤 3만4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다음 저항선은 3만4836달러 대로 형성돼 있다.

반면 3만1509달러 선이 무너지면 3만168달러, 2만8182달러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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