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경품에 '사칭' 홈페이지까지..갤Z폴드3, 공개도 전에 예판 과열

김정현 기자 2021. 7.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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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은 커녕 공개도 안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를 둘러싸고 단말 유통업계에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11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대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전판매를 진행하는 판매·대리점들이 '반값 할인', '경품 증정' 등을 약속하며 예약 구매자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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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은 수십만원 경품 내세우며 사전구매자 모집나서
삼성 공식 홈페이지 착각할만한 '가짜 홈페이지'도 나타나
출시일은 커녕 공개도 안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를 둘러싸고 단말 유통업계에서 벌써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출시일은 커녕 공개도 안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를 둘러싸고 단말 유통업계에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11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대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전판매를 진행하는 판매·대리점들이 '반값 할인', '경품 증정' 등을 약속하며 예약 구매자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온라인 판매·대리점들이 제공하겠다는 경품들은 플레이스테이션4·닌텐도 스위치·갤럭시탭S5e·갤럭시워치4 등 20~5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들이다.

문제는 이같은 고가 경품 제공이나 과도한 할인이 불법이라는 점이다. 현행 단말기유통법에서는 과도한 할인이나 경품 제공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대받는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진행되는 이같은 과다 경품은 처음 나타난 일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역시 공식 사전판매 기간 전부터 경품 경쟁이 나타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과다경품이나 반값 할인 등을 내세운 사전구매자 모집은 매번 개통 지연 및 대규모 예약 취소로 번져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에 제보하고 조치를 요청해도 반복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갤럭시노트20의 경우, KT는 사전구매자들의 개통을 정당한 사유 없이 최대 6일까지 개통을 지연한 것으로 드러나 방통위로부터 1억 6499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일도 있었다.

갤럭시Z폴드3나 갤럭시Z플립3 역시 유통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사전구매 신청만 받아놓고, 판매 장려금이 약속한 수준이 나오지 않거나 통신사에서 개통 물량을 조절할 경우 개통 지연이나 예약 취소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amsung'과 'galaxy'를 이용한 도메인을 내걸고, 교묘히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로 착각하도록 만들어 수익 사업을 시작한 홈페이지 © 뉴스1

경품 제공뿐만이 아니다. 이같은 사전판매 열기에 삼성전자를 사칭한 '가짜' 사전예약 신청페이지도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홈페이지는 'samsung'과 'galaxy'를 이용한 도메인을 내걸고, 교묘히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로 착각하도록 '삼성 사전예약 신청 페이지'라고 안내하고 있다. 사이트 최하단부에 '본 페이지는 삼성전자와 일절 관계 없음'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나 언뜻 보면 알아챌 수 없도록 제작해놨다.

해당 홈페이지 제작자는 홈페이지에 쿠팡 구매링크를 연결해 실구매가 발생할 경우 판매금의 3%를 수익으로 정산해주는 '쿠팡 파트너스' 수익을 노리고 사칭 페이지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해당 페이지의 링크를 타고 갤럭시Z폴드3나 갤럭시Z플립3를 구매할 경우 홈페이지 제작자는 한 건당 수만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홈페이지에 대해 법무팀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한 뒤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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