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선수단에 '드라큘라' 사진.. MBC '도쿄올림픽 중계' 공식 사과
정상혁 기자 2021. 7. 24. 09:17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고,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MBC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과정에서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큰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MBC는 이날 개회식 중계방송 말미에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며 “앞으로 더 정확한 방송으로 도쿄올림픽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수정해가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 화면에서 체르노빌 원전 사진,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화면에는 이 나라가 법정 화폐로 채택한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국가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해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 해설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심지어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장면에서는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삽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MBC가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국가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잇따랐다. 전세계 네티즌들은 이날 올림픽 중계 화면을 트위터 등으로 퍼날랐고, MBC는 국제적 조롱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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