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母, 자폐 스펙트럼 진단에 오열→오은영 "내가 틀리길 바라"(요즘육아)[어제TV]

한정원 입력 2021. 7. 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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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금쪽이 엄마가 자폐 스펙트럼 진단 결과에 오열했다.

7월 2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받는 금쪽이 일상이 담겼다.

금쪽이 엄마는 "10월이 되면 만 5살이 된다. 근데 아직까지 말이 안 터진다. 할 수 있는 단어가 '엄마' 뿐이다. 말은 알아듣는다. 수용 언어는 되는 것 같은데 표현이 안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언어 발달 정도의 중요한 기준은 연령이다. 연령에 맞는 수준별 언어를 보여줘야 한다. 빨리하지 않으면 초조해하는 부분이 있지만 발달은 다양한 영역이 어우러져 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일상 VCR을 시청했다. 금쪽이는 자전거를 타면서 가족과 놀았다. 그러나 금쪽이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고 오은영 박사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VCR을 봤다.

오은영 박사는 VCR 시청을 중단한 뒤 "초반에 확인할 게 많다. 치밀하게 체계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가 많이 있다.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엄마 목소리가 완전 허스키하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금쪽이 엄마는 "원래 조금 허스키한 것도 있는데 어렸을 땐 엄마 없이도 아이가 잘 놀더라. 처음엔 '효녀구나' 생각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방치 아닌 방치를 한 것 같다. 그래서 일하고 힘들긴 한데 계속 말을 걸었다. 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근데 아이랑 많이 놀고 소리를 많이 질러서 쇳소리가 나온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라 언어 자극을 많이 주려는 의도냐"고 되물었고 금쪽이 엄마는 "하루에 10분은 언어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일상 VCR을 이어봤다. 금쪽이는 집에 놀러 온 언니들을 맞이하지 않고 혼자 구속에 앉아 있었다. 언니들은 다정하게 말을 걸었지만 금쪽이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아무 말도 안 했다. 금쪽이 엄마는 친구에게 "네가 봐도 아이가 문제 있어 보이냐"고 물었고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도 난 잘 모르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오은영 박사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 있냐"고 물었고 금쪽이 엄마는 "요즘 인터넷이 발달됐잖냐. 혹시 자폐 스펙트럼이지 않을까 생각 들어서 찾아봤다. 대학 병원에서 검사도 받았다. 의심된다고 나오더라. 언어도 언어지만 그것 때문에 더 걱정이다. 그래서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감 어린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상호 작용을 한다. 보는 것만 아니라 웃고 궁금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근데 금쪽이는 언니들이 말 걸어도 말을 안 한다. 눈 맞춤이 잘 안되는 거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눈 맞춤이 일방적이다. 본인이 궁금 필요할 때 눈 맞추는 거지 상대가 요구할 때는 기본적인 반응이 약한 편이다. 싫다기보단 같이 있는 상황이 편안하지 않은 것 같다. 낯가리는 것과 다르다. 낯가리는 아이들은 빈번한 상황이 오면 상호작용을 한다. 아이가 낯가리는 건지, 자폐 스펙트럼인지는 계속 VCR을 보면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금쪽이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금쪽이 엄마는 남편을 보러 절을 방문했다. 금쪽이 아빠는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생각하며 오열하는 금쪽이 엄마 모습을 본 신애라와 장영란은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은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다. 대뇌 기능의 문제가 있다.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다 밝혀지지 않았다. 금쪽이를 보니까 원하는 걸 말하지 않고 손짓으로도 안 한다. 무조건 손을 뻗는다. 익숙한 소리에 반응하는 것 같다. 언니들이 놀러 왔을 때도 침입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외부 자극을 침입이라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직접 금쪽이를 만난 뒤 호명 반응을 봤다. 그러나 금쪽이는 오은영 박사가 인사해도 반응하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의 양상이 있다. 난 내가 틀리길 원하고 바란다. 아이가 더 편안한 쪽이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솔직히 지금 멍하다.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냐. 엄마 마음 잘 안다. 우리는 금쪽이를 잘 성장하고 도와야 하는 엄마도 어른들이다"고 금쪽이 엄마를 위로했다. 신애라는 "너무 속상하고 슬프지만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으니까 힘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 특징으로 반복적인 행동이나 소리, 순서나 위치 등 항상성 집착을 언급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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