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국의 대표 출판편집자 15명 이야기..편집자의 세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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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세대 편집자 고정기씨가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편집자들을 소개하는 신간 '편집자의 세계'를 펴냈다.

그는 편집자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소개할 책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나머지 미국에 거주하는 딸 내외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얻어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은 각각의 편집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입문했는지부터 시작해 무명의 작가를 어떤 계기로 발굴해 유명작가로 키워냈는지를 소개했다.

책은 총 15명의 편집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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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세계©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우리나라 1세대 편집자 고정기씨가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편집자들을 소개하는 신간 '편집자의 세계'를 펴냈다.

고정기씨는 월간 여성지 '여원'에서 출발해 '여성중앙' '주부생활' 등을 거쳐 을유문화사에서 편집주간과 상무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편집자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소개할 책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나머지 미국에 거주하는 딸 내외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얻어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은 각각의 편집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입문했는지부터 시작해 무명의 작가를 어떤 계기로 발굴해 유명작가로 키워냈는지를 소개했다.

출판사 '퍼트남사' 편집국장 윌리엄 타그는 당시 무명이었던 소설가 마리오 푸조와 대화하던 도중에 어릴 때 들었던 마피아 이야기에 귀가 번쩍였다. 타그는 푸조에게 이를 소설로 써보라고 권했다. 이 작품이 바로 '대부'다.

맥스웰 퍼킨스는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세계적 작가를 무명일 때부터 눈여겨보고 대작가로 키워냈다. 헤밍웨이는 그에 대해 "퍼킨스는 나의 문장을 단 한 줄도 삭제하거나 다시 쓰도록 말한 적이 없는 '머리가 숙여질 정도로 훌륭한 편집자'였다"고 말했다.

깅리치는 '에스콰이어'를 대표하는 편집자다. 그는 성공해 부자가 되고 유명해졌지만 결코 자기의 재주를 자랑하거나 공로를 입 밖으로 꺼내는 일이 없었다. 왜냐하면 훌륭한 편집자의 조건은 절대로 뻐기지 않는 것이다, 라는 소박한 생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은 총 15명의 편집자를 소개했다. 읽다보면 편집자의 삶은 20세기나 현재나 별반 차이가 없다.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 편집자란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작가에게만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다.

◇ 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지음/ 페이퍼로드/ 1만8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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