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개회 선언서 '축하' 대신 '기념' 표현..올림픽 개최 반발 여론 의식한 듯

김양혁 기자 2021. 7. 23. 2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개회 선언을 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히로히토(裕仁) 일왕은 개막식에 나가코(良子) 왕비를 대동했고 '축하'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상당수 일본 국민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축하'라는 단어 대신 '기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나루히토 일왕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개회 선언을 했다. ‘축하’라는 표현은 빠졌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열린 대회인 만큼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밤 일본 도쿄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일왕은 “나는 이곳에서 제32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기념하는 도쿄 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명예총재인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마사코(雅子) 왕비를 동반하지 않고 개회식에 참석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히로히토(裕仁) 일왕은 개막식에 나가코(良子) 왕비를 대동했고 ‘축하’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올림픽 헌장에는 개막 선언은 국가원수가 읽는다고 규정돼 있다.

영문 헌장에는 국가원수가 읽는 개회 선언 예문에 ‘셀러브레이팅’(celebrating)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 ‘축하’와 ‘기념’이 다 가능하지만 축하의 의미로 쓸 때는 일본어로 ‘이와이’(祝い)로 번역하는 게 일반적이다.

상당수 일본 국민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축하’라는 단어 대신 ‘기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