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시기 예년보다 일주일 빨라..양식장 비상
[KBS 부산] [앵커]
닷새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졌는데요,
무더위에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고수온 현상이 예년보다 더 일찍 발생했습니다.
고수온 기간이 길면 양식 물고기의 폐사 가능성이 커져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어 15만 마리를 키우는 육상 양식장입니다.
최근 바닷물 온도가 27도까지 올라 물고기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수조에 산소를 계속 공급하고 면역 증강제도 먹이면서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명환/양식 어민 : "7월에 이렇게 수온이 27도까지 올라간 적은 아마 최근 10년 이내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 사실은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울산 앞바다에는 지난 19일까지 냉수대 주의보가 발령됐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수온이 급격히 올랐습니다.
심각한 건 '고수온' 현상이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더 일찍 시작됐다는 겁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 "이렇게 되면 양식생물들이 고수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 자체도 길어지기 때문에 양식생물 폐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양식 어민들에게 650억 원가량의 큰 피해를 안겼던 2018년보다 피해가 더 커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진/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연구사 : "고수온기에는 사료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산소 발생 장치나 액화 산소 등 대응장비를 이용해서 산소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음 주에는 부산·울산 앞바다 수온이 2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최진백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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